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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北 5차 핵실험 도발…정부 "가장 큰 규모로 10킬로톤 달해"

황 총리, 오전 11시 긴급 NSC소재...국제사회 대응 협의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윤태형 기자, 박상휘 기자, 김일창 기자, 손미혜 기자 | 2016-09-09 11:09 송고
 
북한 인공지진 발생위치. (기상청 제공) © News1
북한 인공지진 발생위치. (기상청 제공) © News1


올초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9일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또다시 5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핵실험한 것 중 가장 강력한 10킬로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유례없이 강도높은 대북 제재를 새롭게 가할 가능성이 커 향후 한반도 정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29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지진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진도 5.0으로 분석됐다. 유럽기상청은 규모 5.3으로 밝혀 규모는 좀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길주군은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곳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은 인공지진으로 파악됐다"며 "이 정도 규모는 핵실험을 통한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합참도 이날 오전 9시30분경 북한 풍계리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도 이날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핵실험 위력이 10킬로톤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도 "현재까지로는 역대 북한의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로, 핵물질을 포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도 북한이 지금까지 감행한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폭발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미들버리 국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는 로이터통신에 "지금까지 북한이 시행한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로 폭발력이 최소 20~30kt(킬로톤·TNT 1000t의 폭발 규모)급"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6일 실시된 북한의 4차 핵실험의 경우 6kt 규모로 추정됐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청와대는 이날 오전 11시 라오스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국무총리주재로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현지에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즉각 NSC 소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도 임성남 1차관을 중심으로 긴급 간부회의를 연데 이어 라오스 현지에서 박근혜 대통령 순방을 수행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이 미국, 일본 등 우방국 외교장관들과 북한 핵실험 대응관련 전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추가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새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국방위, 정보위 등도 긴급회의를 열어 국회 차원의 북한 핵실험 대응을 협의할 계획이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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