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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서 남성 간 성매매 알선한 마사지업소 적발

업주, 과거에도 363차례 성매매 알선 1년2개월 실형
건전 마사지업하면서 인터넷으로 성매매 고객받아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6-09-07 05:45 송고 | 2016-09-07 09:07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의 대표 대학가 중 한 곳인 신촌 일대에서 마사지 업소을 운영하며 남성 간 성매매를 알선 한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업소 소유자 이모씨(51) 와  운영자 A씨, 종업원 B씨 성매수자 C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신촌역 지하철 인근에서 'F마사지숍'을 운영하며 젊은 남성들을 고용해 동성 간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전 마사지 업소인 것처럼 운영하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성매매 광고를 한 뒤 연락해 오는 남성들을 성매매 고객으로 받았다. 10만~20만원 사이의 마사지 코스를 만들어 놓고 그중 특정 코스 이상을 선택할 경우 유사성행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해당업소에서 남성들 간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달 26일 단속을 벌여 현장에서 이들을 적발했다.
A씨는 경찰에 자신이 업소 주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임대차 계약 등을 토대로 경찰은 이씨를 실질적인 업체 소유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4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20대 초반의 남성 대학생들을 고용해 총 363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4736만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년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원은 "이씨가 고용한 종업원은 대부분 어린 대학생들로 대부분 동성애자지만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이도 포함돼 있었다"며 "이씨는 그들에게 경제적인 보상을 미끼로 적극적으로 성매매에 이르게 하였는바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당시에도 인터넷 동성애 커뮤니티인 'D사이트'를 통해 남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인다.

동성애 커뮤니티 한 관계자는 "업주들이 젊은 동성애자에게 '한달에 400만~600만원의 수익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접근해 성매매를 시키고 있다"면서 "실제로 그 정도 수익을 내는 사람은 극히 일부로 대부분은 착취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자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사지 업소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성매매 혐의가가 입증되면 이씨 등에게 학교보건법위반 혐의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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