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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대표 설원기 후보, ‘외지인’ 공세 적극 방어

"서울 북쪽 거주 의정부시와는 상당히 가깝다"
"미래지향적 미션으로 문화·예술 수준 높일 것"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6-09-05 15:44 송고
경기도의회/© News1 DB
지난 2일 실시된 1차 청문에서 ‘외지인’으로서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았던 설원기(64)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5일 2차 청문에서 적극 방어에 나섰다.

재단 혁신사항으로 ‘미래지향적 미션’을 언급하는 한편 취임 시 경기도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일 도덕성 검증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설 후보자의 자질검증을 실시했다.

1차 청문에서 나왔던 오랜 외국생활, 도 출신이 아니라는 점, 행정경험이 전무한 것에 대한 문제점은 이날도 제기됐다.

송낙영(더민주·남양주3) 정윤경(더민주·비례) 의원은 “문화재단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만한 행정경험이 전무하고 리더십도 검증된 바 없다. 특히 오랜 외국생활과 공공기관 경험 부족이 우려된다”며 자질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설 후보자는 “주소지가 서울이지만 서울 북쪽에 거주하고 있어 의정부시와는 상당히 가깝다”며 “특히 이번에 업무를 파악하면서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 간 격차문제를 잘 알게 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예술행사 확대, 공연의 질 향상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 후보자가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국립이어서 사무처와 교학처가 있는데 제가 교학처장을 역임했다. 사무처와 교학처 모두 공무원이 있다”는 점을 들어 행정경험이 있음을 강조했지만 김달수 의원(더민주·고양8)으로부터 “행정은 일반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지 (대학생이라는)특정계층을 위해 일한 것을 행정이라고 하는 것은 다르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문화재단에서 혁신해야 할 점으로 설 후보자는 “한마디로 ‘미래지향적 미션’을 가져야 한다. 이는 빅데이터를 이용한다든지, SNS 등을 활용해 도내 많은 지역을 순회형태로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것이 실현될 경우 도민들에게 좀 더 의미 있고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임 대표이사가 직원들과의 불화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한 문제와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곽미숙 의원(새누리·고양4)은 “내부적으로 소통이 잘되고 원만하게 돌아가야 모든 사업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보는데 전임 대표이사도 대화는 많이 했다. 내부적으로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설 후보자는 “전임 대표가 충분히 대화를 했다고 하지만 일방적이었다고 한다. 대화는 듣는 것이 중요하지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문화재단 직원 상당수는 학예연구원으로서 조직생활보다 연구활동을 많이 하는 분들이다. 잘 듣고 대화함으로써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부실한 직무수행계획서, 현실성이 낮은 수익성 확보 방안 등도 지적을 받았지만 별다른 흠집을 생기지는 않았다.

설 후보자는 “미국·일본·한국 등에서 15회 이상 개인전과 30회 이상 그룹전에서 작가로 활동했고 덕성여대 교무처장과 한예종 미술원장·교학처장 등 다양한 행정업무를 수행했다”며 “경기도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설립된 문화재단에 지원했는데 문화가 있는 삶을 도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제가 가진 역량을 토대로 최고의 가치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의 국제경험을 토대로 경기도 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해외 유수의 기관들과 교류함으로써 문화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겠다”며 “부족한 점을 지적해준다면 업무과정에서 소중히 새기겠다”고 대표이사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과 한예종 미술원장 등을 역임한 설 후보자는 현재 한예종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화체육관광위는 이날 청문이 끝난 직후 청문보고서에 설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담을 것인지, 아니면 장·단점만을 제시할지 등을 결정하고 채택된 청문보고서를 남경필 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s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