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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청문회]선체 인양…선수들기부터 지연의 연속

특조위원·참고인, 해수부 인양과정에 의문
"인양 후 점검·미수습자 수색작업 함께 이뤄져야"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김태헌 기자 | 2016-09-02 15:53 송고 | 2016-09-02 17:23 최종수정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16.9.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16.9.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3차 청문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특조위원들과 참고인들은 세월호 선체인양의 첫 관문인 선수들기부터 지연에 지연을 거듭했다며 해양수산부에 인양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2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특조위 제3차 청문회 둘째 날 제2섹션에서는 세월호 선체인양과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원인 규명 선체조사에 대한 논의가 지속됐다.

장완익 위원은 "현재 세월호 인양이 계획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해수부는 선수들기를 5월1일부터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총 6차례나 연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수부 공정표에 따르면 나흘 만에 선수들기를 하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5월1일에 시작되어야 할 것이 7월29일에 됐으니 3개월이나 지연됐다"라며 "공정표에 따르면 8월7일 세월호를 육지에 거치하기로 돼 있었다"며 비판했다.

장 위원은 "지난해 해수부는 2016년 7월 이전에 인양이 완료된다고 했지만 현재는 내달 말이 목표라고 하고 있다"면서 "해수부는 앞으로 최신 공정표를 국민에게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은 인양 지연에 대해 "현재 세월호는 펄에 박혀 있는 등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의도적인 것인지 능력이 안 되는지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선체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하이샐비지 측에 대해서도 "와이어 길이를 수시로 변경하는 등 인양작업을 과학적으로 하고 있는지도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흥석 특조위 조사관은 "진도에 들른 적이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비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는 등 해수부가 이런 상황을 체크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선체인양전문가 A씨는 인양작업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우리나라 기술로도 충분한데도 왜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올해 안으로 인양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권 소위원장은 "해수부에 따르면 선수들기가 되면 인양작업의 70%가 된 것이라 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플로팅독의 문제나 위험성을 보면 세월호가 부력을 견디지 못하고 그 자체로 뒤집힐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어떻게 인양을 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는 배가 인양되고 난 뒤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조사관 역시 현재 해수부 등의 인양방식이 당초 세월호 인양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세월호가 절단되면 증거 훼손"이라면서 "육상에서 세월호를 자른다고 하지만 미수습 시체 훼손과 유품 훼손 등 문제점이 있다. 그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장 위원도 "선체는 육상에 거치되면 전체적인 점검을 하는 동시에 미수습자 수색작업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후 선체 내 유류품 등 증거수집 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조위가 꼭 이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고 실천할 기회와 시간, 여건이 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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