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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융합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의사 교수진 '눈길'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2016-09-02 11:50 송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9명의 전임교수 중 의사면허를 갖고 있는 교수. 왼쪽부터 이보름 학과장, 김태, 김형일, 박래길, 박한수 전임교수.(광주과학기술원 제공)/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9명의 전임교수 중 의사면허를 갖고 있는 교수. 왼쪽부터 이보름 학과장, 김태, 김형일, 박래길, 박한수 전임교수.(광주과학기술원 제공)/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지난해 11월 신설된 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문승현) 융합기술원(원장 허호길) 의생명공학과(석·박사 과정)에 풍부한 이론과 연구, 실무경력을 갖춘 의사면허를 보유한 의사들이 대거 교수진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의학과 공학의 창의적 융합'을 기치로 내걸고 신입생을 모집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는 의생명공학과가 이공계 뿐만 아니라 의학계 전공자들에게 새로운 융합교육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지 주목받고 있다.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9명의 전임교수 가운데 의사면허를 갖고 있는 교수는 이보름, 김태, 김형일, 박래길, 박한수 등 5명이다. 실제 전공의를 배출하지 않는 융합대학원에서 의사 교수진이 절반 이상 포진한 것은 이례적이다.

의생명공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보름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뇌과학분야 베테랑이다.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에서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의공학분야를 전공했으며 국립보건원에서는 뇌신경질환과와 유전체연구에 매달렸다.

이 교수의 주요 관심분야는 뇌연구, 뇌파, 뇌영상, 헬스케어 신호처리 기술 U헬스케어 등이다. '생체 신호 및 시스템분석 연구실'에서 심전도와 맥파, 근전도, 뇌파 등의 생체신호에 대한 최신 분석방법과 계측기술, 생체 신호의 분석을 이용한 질병 진단 및 치료기술, 뇌의 인지기능과 질병연구를 위한 뇌매핑(brain mapping) 등을 연구한다.
김태 교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하버드의대에서의 수면 및 정신질환의 기초 연구와 분당서울대병 및 강동경희대병원에서의 정신건강의학과 임상 진료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스트 의생명공학과에 합류했다.

김 교수는 최신 뇌과학기술인 광유전학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인지기능 및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 회로를 발견했고, 광유전학과 미세투석기술을 융합한 광미세투석 탐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신경정신과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적 접근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중개 뇌과학 연구실'을 이끌며 수면장애, 정신질환, 신경학적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을 추진한다.(지스트 제공) 2016.9.2© News1
김태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중개 뇌과학 연구실'을 이끌며 수면장애, 정신질환, 신경학적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을 추진한다.(지스트 제공) 2016.9.2© News1


지스트에서는 기초뇌과학과 임상의학을 연결하는 '중개 뇌과학 연구실'을 이끌며 수면장애, 정신질환, 신경학적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을 추진한다.

김형일 교수는 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 등지에서 30여년 이상의 기능신경외과 수술의 진료경험을 갖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간질수술의 선구자이다. '신경조절 연구실'을 이끌며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비비아나 그라디나루 교수와 공동으로 광유전학적 기법을 이용해 뇌졸중 질환의 정복에 도전중이다.

또 신경학적 질환의 신경 조절술을 통한 기존의 치료 관계 극복에 도전하고 있다.

박래길 교수는 의생명분야 과학자로 20여년간 항암치료제 부작용으로 알려진 청각세포 손상에 관한 작용기전 연구에 전념해 왔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동향조사와 과제관리, 사업기획 평가, 연구지원정보, 성과관리 등 총괄하는 의약학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대사항상성 중개연구실'에서 세포 에너지대사와 지질체대사 조절자로서 작용하는 페록시좀 단백의 기능 및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세포소기관 상호작용과 대사조절 기전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연구원이 쥐뇌 실험을 연구하고 있다. 의생명공학과에는 의사면허를 보유한 의사들이 대거 교수진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스트 제공) 2016.9.2© News1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연구원이 쥐뇌 실험을 연구하고 있다. 의생명공학과에는 의사면허를 보유한 의사들이 대거 교수진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스트 제공) 2016.9.2© News1


박한수 교수는 하버드의대, 잭슨랩유전체의학연구소에서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체 변이에 따른 '아바타(Avatar·대역)마우스'를 활용한 연구에 주력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가천길병원 등과 암치료 관련 공동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였다.

지스트에서는 '유전체의학 연구실'을 이끌고, 아바타 마우스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벤처 지놈앤컴퍼니를 설립해 미래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밀의료의 산업화에 힘쓰고 있다.

의생명공학과에는 이들 전임교원 외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 의대, 연세대 의대, 고려대 의대, 전남대 의대, 조선대 의대 등 20여명의 겸직 및 자문 교수진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 분야 및 그룹은 크게 의생명 영상 및 광치료, 의료로봇, 마이크로/나노 의료기기, 기초의생명과학, 뇌과학 및 뇌공학, 생체재료 및 조직공학 등이다. 의생명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융합적 리더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스트 관계자는 "이공계 및 의학, 치의학, 한의학 분야의 졸업생, 인턴 및 레지던트 등 의학계 전공자를 선발해 이공계 전공자에게는 의생명공학과 함께 의학적 기초 및 임상학적 응용 교육을 제공하고, 의학계 전공자에게는 의생명공학에 필요한 공학의 기초, 심화 및 응용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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