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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식재료로 맛과 영양 잡은 궁중 일상식 ‘수라상’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2016-09-01 15:15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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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왕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흔히 알고 있는 ‘수라상’이란 왕과 왕비가 받는 12가지 찬의 궁중 일상식으로, 찬의 내용은 계절에 따라 바뀐다. 금산 홍삼, 완도 전복 등 갓 수확한 진귀한 팔도 진상품으로 엄격한 법도 아래에서 만들다 보니 수라상은 임금이 아니고서야 맛보기 힘든 요리였다. 한국의집에서 재조명하여 기획한 ‘도슭수라상’을 통해 누구나 귀한 임금 수라상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 수라상에 담긴 임금 마음

수라상은 지역마다 진상한 재료로 차려졌는데 이는, 각 지역의 백성들의 노고를 헤아리고 그 마음을 살피는 의미를 지닌 음식이었다. 따라서 왕은 음식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으며 백성들의 삶을 살피고자 하였다.

실제 수라상은 겸상이 아닌 독상으로 차려지며 2명의 상궁과 1명의 생각시가 시중을 들었는데 임금이 식사 후 수라상을 퇴선하면(물림하면) 퇴선간이라는 약식 부엌에서 남은 찬을 받아 지밀상궁, 내인들이 둘러 앉아 식사를 했기에, 대부분 다 먹지 않고 남겨서 물림했다.

◇ 제철특선 궁중 수라상 ‘도슭수라상’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에서 운영하는 한국의집은 전통음식을 민간에 보존, 보급하고자 정통 궁중음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기획하여 선보인 ‘도슭수라상’은 ‘도슭(도시락의 옛말)’에 임금님의 ‘수라상’을 재현해 낸 형태로 고급스런 4단 유기합에 수라상을 담아낸 제철밥상 메뉴이다.
계절의 흐름이 반영된 너비아니, 탕평채 등 다양한 궁중요리들을 시작으로, 명란젓, 황태와 더덕구이, 호박전, 생선전, 육포장아찌 등 신선한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기본 찬들이 곁들여져 나온다. 세부적인 메뉴는 제철농산물만을 사용하는 수라상의 특성상 매 계절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매번 색다른 수라상을 맛볼 수 있다.

◇ ‘맛’과 ‘영양’이 가득한 특별한 밥상

한국의집 김도섭 조리 팀장은 “잊혀질 수 있는 전통 궁중음식을 민간에 선보이면서 전통음식의 우수성과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식(食) 철학을 전하기 위해 선보이게 되었다”며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신선한 제철 만점 식재료를 올렸던 백성의 마음과, 전국 각지에서 온 식재료를 보며 백성들을 매 끼니마다 살피던 임금의 마음에서 처음 비롯되었음을 이해하며 도슭수라상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궁중요리에 대한 한국의집의 오랜 노하우가 돋보이는 도슭수라상은 올 봄에 있었던 궁중문화축전 ‘수라간-시식공감’에 처음 선보였고, 한국의집 여름 특선 오찬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또한 다가오는 9월 1일부터는 ‘경복궁 별빛야행’ 행사에서 궁궐 야행을 즐기는 관람객들에게 가을을 반영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다시 한 번 새롭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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