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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은쿠두-시소코 영입' 토트넘…더욱 치열해진 손흥민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9-01 12:02 송고
손흥민(24·토트넘) © AFP=News1
손흥민(24·토트넘) © AFP=News1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24·토트넘)이 올 시즌도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적 시장이 마감된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르주 케빈 은쿠두(21), 무사 시소코(27)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둘의 영입 소식은 손흥민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은쿠두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되면서부터 포체티노 감독이 꾸준하게 관심을 나타냈던 선수다. 은쿠두는 빠른 발을 자랑하는 측면 공격수로 지난 시즌 마르세유에서 10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에 없는 유형의 공격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쿠두와 함께 토트넘에 입단한 시소코는 3선은 물론 2선도 가능하다. 지난 유로 2016에서도 프랑스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시소코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힘, 기술을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토트넘은 시소코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 시장 마감 한 시간 전 에버턴 이적이 유력하던 그를 빼왔다.

여기에 토트넘에서 성장한 조쉬 오노마(19)는 올 시즌 벌써 교체로 2경기 출전하면서 기회를 얻고 있다. 아직 기량과 경험에서 부족할 수 있지만 신체조건과 개인기가 좋은 만큼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22)의 합류로 기존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롤 내려오는 것도 손흥민에게는 악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200만파운드(약 320억원)의 이적료에 토트넘에 입단했다. 손흥민의 당시 이적료는 토트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었다. 분데스리가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손흥민은 초반 2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듯 했다. 하지만 부상 이후 손흥민은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2선 공격수 자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24), 에릭 라멜라(24), 델레 알리(20)의 차지가 됐다.

토트넘에 입단한 무사 시소코(27) © AFP=News1
토트넘에 입단한 무사 시소코(27) © AFP=News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 세 명에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면서 출전 시간을 보장했다. 그리고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얻었다. 

주전 자리와 신뢰를 잃은 손흥민은 여름 이적 기간 동안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가장 관심을 나타낸 곳은 볼프스부르크(독일)였다. 볼프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득점력이 검증된 손흥민에게 공식적으로 영입 의사를 나타내는 등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해야 해 경기 수가 많아진 만큼 공격진을 두껍게 하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손흥민 지키기에만 만족하지 않고 기존 주전들을 지키고,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풍부한 공격진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더욱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

여름 이적 시장은 닫혔다. 이는 손흥민은 좋든 싫든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토트넘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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