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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단체카톡방 성희롱, 이번엔 서강대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6-08-31 20:10 송고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뉴스1 DB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뉴스1 DB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 이어 서강대학교 공학부 학생들도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성희롱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강대학교 공학부학생회는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는 제보를 확인하고 이에 대해 조치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 따르면 13일 학내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건을 처음 제보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16학번 학생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처음에는 입학하기 전 친목을 위해 만든 단체 카톡방이 점차 일베를 미러링 하듯 대화를 하면서 도를 넘어갔다"고 밝혔다.

제보자의 글을 바탕으로 학생회가 진상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에서 4월 사이 컴퓨터공학과 내 남학생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성희롱이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 해당 학생 중 1명은 학생회 임원이었다. 

학생회에 따르면 해당 학생들은 단체 카톡방에서 술에 취해 짧은 바지를 입고 의자에서 자는 여학생의 사진을 찍어 올리고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 학생들은 사진을 보고 "과방으로 데려가라" "못 참는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들은 학과 학생회 단체 카톡방에 선정적인 사진을 올린 것을 다른 동기생이 문제 삼자 자신들의 카톡방에서 이 학생의 출신지를 거론하며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학과의 특정 여학생을 들어 "김치" "메갈"이라고 지칭하며 조롱했고 여러 차례 특정되지 않은 동기 여학생들에 대해 성희롱적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건을 확인한 학생회는 사건 당사자들을 찾아 면담을 진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해당 학생들이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성평등상담실을 통해 상담과 교육을 받도록 조치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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