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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한진해운 우량자산, 현대상선에 넘긴다(상보)

금융당국 "현대상선,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추진"
법원과 협의 후 해외영업네트워크 등 신속인수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2016-08-31 11:35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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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에 나선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양대 국적 선사의 합병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우량자산을 인수하면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 유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이후 법원과 신속히 협의해 인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에서 "국내 해운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대상 자산은 한진해운 보유 선박과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을 꼽았다. 정 부위원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기간산업인 해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우량자산을 넘겨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진해운 보유 선박 중 영업이익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박의 인수와 해외 영업 네트워크, 핵심 인력 등을 현대상선이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진해운은 전 세계 90여개 항만을 연결하는 74개 서비스 루트를 보유하고 있다. 선복보유량 기준으로 세계 7위 선사지만 미주 항로의 경우 7.0%의 점유율로 세계 5위다. 구주 항로 점유율(4.1%)은 7위 수준이다.
채권단 핵심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인수하게 되는 우량자산은 해외 영업네트워크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법정관리 신청 후 법원과 협의를 거쳐 신속히 우량자산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현대상선과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의 우량자산 인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영업네트워크와 함께 지난 상반기 말 현재 보유 중인 37척의 컨테이너선 사선(자기선박)도 인수 대상이다. 한진해운 인력은 1428명 수준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해운·항만 시장의 물류대란과 관련해선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에 한진해운 노선에 대한 대체선박이 원활히 투입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정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해수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비상대응 T/F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화물 수송지연, 선원 피해 및 연관산업 위축 등 해운‧항만 부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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