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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송희영 사태 사과…宋-禹 연계 음모론엔 반박

靑 음모론 제기엔…"청와대가 할 일이 아니다" 강력 반발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6-08-31 08:53 송고 | 2016-08-31 14:07 최종수정
청와대와 조선일보.전경  2016.8.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청와대와 조선일보.전경  2016.8.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조선일보사는 31일 2011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호화접대을 받고 유리한 기사를 써준 의혹을 받고 있는 송희영 전 주필 사태와 관련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사는 이날 오전 1면 사고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를 통해 "조선일보를 대표하는 언론인의 일탈 행위로 인해 독자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송 전 주필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은 향후 엄정하게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앞으로 언론 및 기자 윤리를 더욱 엄격히 실천하고 언론 본연의 기능을 다함으로써 독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송 전 주필은 지난 29일 "최근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 과정에서 저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된 것을 보고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 주필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주필직을 사임한다"고 사임의사를 밝혔다.

이에 조선일보사는 29일 송 전 주필의 보직을 해임했고, 30일 송 전 주필의 사표를 수리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사설 '언론인 개인 일탈과 권력비리 보도를 연관 짓지말라'를 통해 송 전 주필 문제와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의혹 제기 보도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설은 "청와대 관계자는 조선일보 간부가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를 하다가 안되고 유착관계가 드러날까봐 우병우 처가 땅 기사를 쓰게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송 전 주필 일탈에 대해선 당사자는 물론 그가 속했던 언론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러나 송 전 주필이 자신의 흠을 덮기 위해 조선일보 지면을 좌지우지했다고 하는 사실과 다른 음모론에 대해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설에서 "우병우 처가 땅 의혹은 제보를 바탕으로 조선일보 사회부 법조팀 기자들이 발로 뛰어 확인하고 취재보도한 내용"이라며 "우병우-진경준-넥슨 권력형 비리 의혹을 확인하고도 보도하지 않는다면 언론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특종일 경우 최종인쇄판에만 보도해 사장과 발행인도 아침 신문에서 처음 봤다. 송 전 주필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현장기자들이 권력 비리를 발로 뛰어 파헤친 기사를 그 언론에 있는 다른 특정인의 도덕적 일탈과 연결지어 음모론 공격을 펴는 것은 적어도 청와대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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