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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7' 해외서도 폭발…벌써 네번째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08-31 08:39 송고 | 2016-08-31 09:39 최종수정
유튜브에 올라온 화재가 일어난 '갤럭시노트7' 제품 © News1
유튜브에 올라온 화재가 일어난 '갤럭시노트7' 제품 © News1

출시 10일 만에 국내서만 4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충전중 폭발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이번에는 해외에서 폭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노트7을 구입했다는 한 이용자는 유튜브에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갤럭시노트7이 충전 도중 불에 탔다"며 "노트7 이용자는 조심하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불에 탄 삼성 갤럭시노트7'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영상 속 폭발을 일으킨 갤럭시노트7은 실버 티타늄 모델로, 전면 디스플레이 왼쪽 측면이 검게 그을리고 심하게 파손됐다. 액정 화면은 노랗게 변했다. 노트7 첫 폭발 사고로 알려진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공개된 검게 그을린 노트7 사진과 흡사한 상태다. 제품을 덮고 있는 검은색 케이스마저 녹아내린 모습이다. 
    
이 이용자는 ""삼성전자의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의 보상 협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국내에서는 노트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2건이나 제기됐다. 1건은 충전 중, 다른 1건은 비충전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이날 오후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게시판에 "우리 회사 여직원의 새로 산 노트7이 진짜 인터넷에서 본 사진처럼 타버렸다. 충전 중도 아니고 사내 카페테리아 테이블 위에서. 삼성 서비스센터에 전화하니 119처럼 빨리 와서 수거해갔다"는 글을 게재했다.       
'노트7 배터리'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이 네티즌은 폭발한 노트7 구매자가 폭발을 입증할 사진과 동영상 등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게시물에 첨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노트7 액정이 반소됐고, 내부는 거의 탔으며 노트7을 올려둔 테이블에도 약간의 그을음이 생겼다며 폭발한 노트7의 상태를 묘사했다.        

같은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에도 노트7 배터리 폭발에 대한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하는 한 네티즌은 불에 탄 노트7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노트7은 왼쪽 측면이 심하게 훼손됐다. 뒷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있으며, 액정 화면은 노랗게 변했다.

이 네티즌은 "현재 삼성과 현장 확인하고 보상 문제를 협의 중"이라며 "혹시 모르니 꼭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 때는 몸과 먼 곳에 두라"고 적었다. 현재 카카오스토리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노트7에 처음 적용한 'USB 타입-C' 포트가 배터리 이상을 일으킨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USB 타입-C은 이전까지 쓰였던 '마이크로 B타입'와 달리 아래 위·아래 모양이 같아 바로 꽂을 수 있다. 파일 전송속도도 최대 10배 정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노트7 이용자가 마이크로 B타입 형태의 기존 충전기를 사용하면 별도의 젠더(변환 장치)가 필요하다. 예컨대 갤럭시노트5에 썼던 충전기를 노트7에 이용하려면 충전기 커넥터의 젠더를 따로 꽂아야 한다. 이 상태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면 충전기 커넥터와 젠더, 그리고 단말기 USB 포트 사이에 과도한 전류가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리튬배터리 특성상 외부 충격이나 전류 변화에 약한 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알려진 제품을 수거하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 갤럭시노트7 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한 개발자는 "정품 충전기 사용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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