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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시세차익' BAT·필립모리스 세무조사 매번 '허탕', 이번에는?

감사원 조사 이후 필립모리스·BAT코리아만 따로 국세청 조사
국세청, 작년 말 BAT코리아 세무조사 벌였으나 성과 '글쎄'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08-30 18:06 송고
사진 = 2015.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세청이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코리아)와 필립모리스 등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탈세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세청은 회계관련 의혹을 받아왔던 일부 외국계 담배회사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사원까지 나서서 조사를 진행한 만큼 외국계 담배 제조·판매업체들이 '칼날'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는 감사원이 국내 담배 판매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국세청이 특정 업체에 대해서만 세무조사를 집중한 영향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필립모리스 코리아, BAT 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제조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국 시·군도 행정자치부 지도에 따라 지방세인 담배소비세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담배 가격 인상에 앞서 제조사들이 2500원에 판매할 목적으로 만든 담배를 인상 이후 가격인 4500원에 팔아 수백억원의 재고차익을 남겼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이에 대한 세금을 냈는지 여부에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재고차익은 KT&G(3300억원)와 필립모리스코리아(1700억원), BAT코리아(240억원) 등이다.

앞서 감사원도 KT&G, 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 담배 제조업체 4개사의 재고차익 관리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각 담배 제조사들은 감사원으로부터 반출량 및 실무자 면담, 제조 물량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감사원이 요청한 모든 자료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감사원은 내부적으로 의혹을 제기했고 국세청이 나서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감사원 이후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된 업체는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코리아)와 필립모리스 두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감사원 조사 이후 일부 업체만 국세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점을 봤을 때 어느정도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BAT코리아의 경우 올해 1월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감사원과 지자체까지 적극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만큼 사태가 확대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BAT코리아가 생산량보다 적은량을 신고하는 등의 회계조작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또 BAT코리아가 해외법인을 통한 조세회피를 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고강도 조사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BAT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감사원 쪽에서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회계조작은 사실이 아니고 다른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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