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중학생 13만명 줄고 대학 진학률 70%대 무너져…대학 비상

교육기본통계조사…외국인 유학생 10만명 넘어서
다문화학생 10만명 눈앞에…국내 출생 학생 증가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6-08-30 07:31 송고 | 2016-08-30 09:53 최종수정
학교급별 학생수 증감률. (교육부 제공) © News1
학교급별 학생수 증감률. (교육부 제공) © News1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특히 중학생이 13만여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은 70%대가 무너지면서 올해 처음 60%대로 떨어졌다. 중학교 1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0년부터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다문화학생이 20% 이상 증가했지만 이들만으로 학생 수 감소 추세를 막기는 힘들어 보인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201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663만5748명으로 지난해보다 18만4143명(2.7%)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감소폭은 지난해 2.4%포인트보다 확대됐다.
특히 중학생이 많이 줄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1.5%(4만1767명), 2.0%(3만5809명) 줄어든 데 비해 중학생 수는 8.1%(12만8461명)나 감소했다.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 출생자 59만1845명이 고교에 진학하면서 고등학생 감소폭은 지난해 2.8%보다 완화됐다. 반면 새로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47만885명에 그치면서 감소폭이 지난해 7.7%보다 확대됐다.

최보영 교육부 통계담당관은 "고교 1학년보다 중학교 1학년이 12만960명이나 적다"며 "현재 대학 입학정원을 유지할 경우 중학교 1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0학년도에는 대학 신입생 모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문화학생은 올해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초·중·고에 다니는 다문화학생은 9만9186명으로 지난해보다 20.2%(1만6650명) 증가했다. 2012년 4만6954명이던 다문화학생 수는 매년 20%가량씩 증가해 1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 출생한 다문화학생(79.8%)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문화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초등학생(2.8%)이 가장 높았다. 부모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1.3%), 일본(13.0%), 필리핀(12.6%), 한국계 중국(12.4%)이 그 뒤를 이었다.

고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69.8%로 올해 처음 70%대가 무너졌다. 대학 진학률은 2010년 75.4%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 72.5% △2012년 71.3% △2015년 70.8%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고졸 취업률도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 고졸 취업률은 33.9%로 지난해 34.3%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대학을 포함해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는 351만6607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1464명(2.5%) 감소했다.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 수는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일반대학(1.3%)보다 전문대학(3.2%)의 감소폭이 더 컸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도 지난해보다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 감소했다. 4년제 일반대(0.2%P), 전문대(0.9%P) 모두 재학생 충원율이 하락했지만 전문대가 더 많이 줄었다. 신입생 충원율은 전문대만 0.6%포인트 감소했다.

학업중단율은 7.5%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0.8%포인트 증가했다. 일반대학의 학업중단율은 4.1%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전문대학은 7.5%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반면 국내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은 올해 처음 10만명을 넘었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만4264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930명(14.2%)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1년 8만9537명 이후 소폭 감소하다 지난해 처음 9만명을 넘었다(9만1332명).

외국인 유학생 중 학위과정에 다니는 학생은 6만3104명(60.5%)으로 지난해보다 7365명(13.2%) 증가했다. 비학위과정 유학생은 지난해보다 5565명(15.6%) 증가한 4만1158명(39.5%)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유학생은 3만8958명(61.7%)으로 여전히 학위과정 유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유학생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75.0% 이후 감소 추세다. 2010년 2.8%(1667명)였던 베트남 유학생은 올해 5.5%(3466명)를 차지해 꾸준히 그 비중이 늘고 있다.

학생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교육여건은 오히려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기관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일반대학 85.9%, 전문대학 63.5%로 지난해보다 각각 1.1%포인트 1.0%포인트 증가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전임교원 수 증가와 재학생 수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7명 감소한 28명으로 조사됐다.


jinn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