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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드후보지 사실상 성주골프장 낙점…김천 반발은?

성산포대도 사전설명없어 주민 반발…"국방부 안이하다"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6-08-30 07:30 송고 | 2016-08-30 09:11 최종수정
사드배치 한·미 공동실사단이 29일 경북 성주군 사드 제3후보지중 하나인 금수면 염속봉산 KT중계소를 방문 하고 있다.   2016.8.2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사드배치 한·미 공동실사단이 29일 경북 성주군 사드 제3후보지중 하나인 금수면 염속봉산 KT중계소를 방문 하고 있다.   2016.8.2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군 당국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최종 후보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의 성주골프장을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행정구역상 김천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역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대화가 전제되지 않아 향후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방부는 29일 사드 제3후보지 선정 문제와 관련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3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이 선정한 3곳은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이다. 앞서 국방부에서 자체조사를 통해 염속봉산과 까치산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어 성주골프장이 제3후보지로 가장 유력하다.

성주골프장은 해발 680m로 380m인 성산포대보다 해발고도가 높고, 성주읍에서 더 떨어져(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있어 레이더 안전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진입로 등 기반시설 역시 마련돼 있어 공사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제3후보지가 결정되면 기존 후보지인 성산포대와 비교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애초 제3후보지를 찾게 된 계기가 성주군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경합에서 제3후보지를 제쳐두고 다시 성산포대로 회귀할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

이런 이유에서 성주 골프장이 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낙점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가장 높은 편인 것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제3후보지로 성주골프장이 거론된 직후부터 레이더 방향선상에 위치한 김천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천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국방부는 "김천과 가까운 곳(성주골프장)으로 최종 부지가 선정이 되면 김천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평가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성산포대 결정과정에서 성주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온 이유 중 하나가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다는 점을 돌이켜본다면, 국방부의 대응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국방부가 해당 골프장의 행정구역이 성주군이라는 점과 골프장이 롯데그룹 소유의 민유지라는 이유에서 김천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자체와 협조하고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6개의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빠른 시일내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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