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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대화하자"…김포공항 청소노조지회장 단식 예정

파업 4시간 만에 업무 복귀했지만 '대화거부'
공사 "급여 최고수준…근로환경 개선하겠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6-08-29 16:40 송고
김포공항 비정규직노조 청소노동자. © News1 유승관 기자
김포공항 비정규직노조 청소노동자. © News1 유승관 기자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비정규직노조 손경희 지회장이 한국공항공사와의 대화를 호소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 노조는 29일 "손 지회장이 한국공항공사와의 대화를 촉구하며 30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달 26일 오전 6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차 파업에 돌입했지만, 4시간 만인 오전 10시 업무에 복귀했다. 당일 새벽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조정회의에서 "노사대화를 위해 파업을 중단해 달라"는 권고를 노조가 받아들이면서다.

복귀 후 공사 측에 대화를 요구한 노조는 공사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복귀 후 대화를 요구했지만 공사 측은 지노위를 통해 대화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달 12일 비정규직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손 지회장과 정진희 사무국장이 삭발했다. 이들은 "공사가 26일까지 노조와 대화를 하지 않으면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의 요구는 공사가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준수하는 것이다. 정부가 마련한 이 지침에는 시중 노임단가를 시급 약 8200원에 맞추고 상여금을 400% 이내로 지급하라고 나와 있다. 현재 노조는 청소노동자들이 경력에 상관없이 시급 6030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다.
공사 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현재 김포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면서 "계약 자체도 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용역업체와 체결해 해결에 직접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현재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의 월 급여가 205만원 수준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 평균임금 160만~180만원을 상회하는 국내 최고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이달 24일 성일환 사장이 청소노동자 및 카트관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고충사항을 청취해 개선할 사항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 측은 "해당 간담회가 공사의 일방적 통보였다"며 "노조원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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