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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신세계도 숙연…유통업계 故 이인원 부회장 애도

성영목·장재영·이갑수 등 조문…김영태 현대百 대표도 예정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김진 기자 | 2016-08-29 14:32 송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지난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8.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지난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8.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유통업계 후배들이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겸 조선호텔 대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이갑수 이마트 대표,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사장)과 계열사 임원들은 29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낮 12시경 빈소를 찾은 성영목 대표는 조문 뒤 "백화점 협회장을 맡아 큰일을 많이 하셨고 재계의 큰 어르신이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감정이 벅차서……."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1979년 신세계백화점 관리과장으로 입사한 성 대표는 1997년 삼성물산 분당점(현 AK플라자 분당점)에서 영업기획담당 이사보를 맡았다. 이 부회장이 1987년부터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근무할 당시 업계 모임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오후 1시쯤 빈소를 찾은 장재영 대표는 "이 부회장은 유통업계의 대부셨다"며 "유통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롯데 관계자들에게 전했다"며 "유통업계의 선배가 불행한 일을 당해 굉장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29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빈소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 롯데그룹 사태에 대해 장 대표는 "기업이 정상화 되려면 빨리 조속하게 마무리 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같은 유통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안 좋다. 황망하다"고 말했다.

롯데와 유통업계 라이벌로 평소 '앙숙' 관계에 있던 신세계 계열사 대표들이 대거 조문하면서 타 유통업계로도 조문이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이날 오후 4시경에는 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가 조문할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 주요 업체로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외에도 한화갤러리아, 애경, 이랜드 등이 있다.

고 이인원 부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뒤 1987년 롯데쇼핑 관리이사로 옮겨 2007년까지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백화점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2000년에는 한국소매업협회 회장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검찰 소환 당일인 지난 26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 '2015년까지 모든 결정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내렸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 는 등의 글을 남겼다. 이 부회장의 발인은 30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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