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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최종후보지, '성산포대 對 롯데골프장' 대결로

기존 성산포대와 제3후보지 한곳 최종 경합할 듯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6-08-29 11:55 송고
사드 제3후보지중 하나인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전경. 2016.8.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드 제3후보지중 하나인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전경. 2016.8.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9일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3후보지와 관련해 3곳을 선정하고 실사 작업에 돌입했다. 실사작업을 통해 최종 한 곳이 제3후보지로 선정되면, 기존 성산포대와 다시 경합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제3후보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주골프장은 해발 380m인 성산포대보다 해발고도가 높고 성주읍에서 더 떨어져 있어 레이더 안전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입로 등 기반시설 역시 마련돼 있어 공사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드를 운용할 주한미군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미 실무선에서 제3후보지로 거론되는 성주군 초전면 롯데 성주골프장 인근 지역을 세 차례나 실사했다.

다만 성주골프장이 제3후보지로 거론된 직후부터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시 주민들이 반대에 나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제3후보지로 성주골프장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김천 주민들을 설득해야하는 난제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아직 김천지역 주민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성주골프장의 위치가 행정구역상 성주에 위치하고 있어 성주군과 계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제3후보지로 성주골프장이 선정되면, 김천주민들과 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또한 성주골프장이 군유지가 아닌 만큼 부지를 매입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예산이 투입될 시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가 이날 성주골프장 외에 두 곳으로 지목한 금수면 염속산과 수륜면 까치산의 경우 각각 해발 872.5m와 571m로 산봉우리가 높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두 곳은 성산포대로 결정되기 전, 이미 검토 대상에 올랐다가 최종 선택에서 제외됐던 만큼 제3후보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이렇듯 제3후보지로 성주골프장이 유력해지면서 애초 선정됐던 성산포대와 최종 후보지로 경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김천권이라고 볼 수 있는 성주골프장과 성주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성산포대를 두고 성주와 김천이 대결 양상으로 흐를 공산이 큰 편이다.

국방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제3후보지 한 곳과 기존 성산포대와의 경합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지 한 곳만을 빠른 시일내에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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