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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유골함 안치실서 160만원 든 지갑 훔친 30대

(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2016-08-29 11:09 송고 | 2016-08-29 11:28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전주완산경찰서는 29일 추모관 유골함 안치실에서 고인의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35)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4월30일 오전 10시께 전북 전주에 있는 한 추모관 2층 유골함 안치실에서 고인인 B씨(28)의 유품인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갑 안에는 현금 160만원이 들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와 사회에서 알게 된 선후배 사이인 A씨는 B씨가 지난해 6월 교통사고로 숨질 당시 아르바이트비를 받아 지갑에 넣어둔 사실을 기억하고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추모관 관리인에게 '고인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유골함 안치실에 넣으려 한다'고 속여 안치실에 들어 있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A씨의 범행은 B씨가 숨진 지 1년 된 기일을 챙기려고 추모관을 찾은 유가족들이 유골함 안치실에 B씨의 지갑이 사라진 것을 발견해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고인인 B씨는 A씨를 평소 '삼촌'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고 한다"며 "A씨는 B씨의 장례식장에도 참석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으나, 돈이 떨어지자 B씨가 숨질 당시 아르바이트비를 지갑에 넣어두었던 사실을 기억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은 지갑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고인이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쓰기가 어려워 유골함 안치실에 그대로 두었던 것"이라고 덧붙엿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위해 추모관을 찾았을 당시 방문록에 인적사항을 적어둔 것을 확인해 경찰에 출석 요구를 해 붙잡았다.

A씨는 훔친 돈을 생활비 등으로 모두 쓴 것으로 조사됐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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