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朴대통령,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안보·현안 메시지 주목

사드 관련 단합 강조할 듯…추미애 향한 언급 여부도 눈길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6-08-29 05:00 송고
(청와대).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철저한 군사 대비 태세와 국민 단합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오는 9월2일부터 9일까지 이뤄지는 러시아·중국·라오스 순방 전 박 대통령의 유일한 공식 일정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모진에게 안보를 중심으로 국정 운영과 관련한 주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 등 대남 도발 위협이 상존하는 만큼 빈틈 없는 안보 태세와 북한의 핵 포기 메시지에 가장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SL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지난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언론 성명의 의의를 짚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군사 대비 태세 점검 현장에서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했듯 심상치 않은 북한 상황을 짚을 가능성도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역시 전날(2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 등과 관련해 "최근 8개월 동안만 보더라도 탈북, 망명해서 한국에 입국한 (북한) 엘리트층이 역대 가장 많다"고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박 대통령은 이렇듯 안보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임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남남 갈등'이 우려되는 만큼 내부 갈등과 혼란을 자제하고 단합해 달라고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함에 따라 '사드 당론 반대'가 예상된단 점을 고려해 안보는 정쟁 대상이 아님을 재차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러시아·중국·라오스 순방에 관해서도 박 대통령의 설명이 있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다자외교 무대에서 북핵·사드 문제와 관련돼 있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을 상대로 '주도적인 북핵 정상외교'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추 대표의 당선으로 3당 대표 체제가 꾸려진 만큼 국회에 노동개혁 4법과 규제프리존특별법을 비롯한 중점 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국정 운영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거취 논란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평상 업무를 이어오고 있는 우 수석은 이날 회의 참석 대상이다.


gir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