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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 부코페]'이리오쑈', 부산 여심 뒤흔든 미남 4인방①

(부산=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6-08-28 17:37 송고 | 2016-08-28 17:46 최종수정
'개그콘서트'의 미남 개그맨 네 명이 뭉친 공연팀 '이리오쑈'가 올해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찾았다. "개그도 얼굴로 하는 시대가 왔다"고 한탄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나, 막상 이 공연을 접하면 얼굴로 밀어붙이는 개그팀은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입담과 순발력의 절대 강자들이 뭉쳐 몇 분에 한 번씩 배꼽을 쥐게 한다.

지난 27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문화홀에서 진행된 '이리오쑈' 공연에는 시작 전부터 많은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류근지·김성원·서태훈·김기리의 팬들 역시 이 자리를 찾아 힘을 실었다.

'이리오쑈'는 분장, 관객의 참여, 초대손님 등이 주가 되는 버라이어티 형태의 소극장 개그공연이다. 부산에서의 공연인지라 기존의 군대 콘셉트를 해상구조대로 바꿔 진행한 멤버들의 센스가 빛났다. 극 후반부엔 여심을 저격하는 코너가 준비돼 모태솔로 관객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이리오쑈가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 News1star/ '이리오쑈' 포스터
이리오쑈가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 News1star/ '이리오쑈' 포스터


네 명이 함께 이끌어가는 공연이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류근지가 주도했다. 관객 참여형 공연인만큼 즉흥적으로 등장한 관객들이 웃음의 한 귀퉁이를 차지했다. 흥 많고 끼 많은 관객이 등장할 때면 "우리보다 웃기지마"라는 말로 긴장감을 드러내는 개그맨들의 모습이 도리어 폭소를 선사했다.

류근지가 입담으로 분위기를 꽉 잡았다면, 서태훈은 표정연기와 순발력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어린 시절 아역 모델을 할 정도로 예쁜 외모였지만 갈수록 얼굴이 까매져 개그맨이 됐다는 슬픈 사연이 사진과 함께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성원은 개인기 자판기다운 면모를 자랑하며 재미를 넘어 놀라움을 안겼다. 소름 끼치게 흡사한 배우 이선균의 성대모사를 비롯해 갓난아기, 트랜스포머, 색소폰 등 입으로 내는 소리가 맞나 싶을 정도의 개인기를 방출했다. 그야말로 '보물 성대'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린 김기리는 멤버들과의 즉흥적 개그나 애드리브를 통해 예능감을 자랑했다. 

과거 윤형빈 소극장에서 열린 '개콘 훈남특집 F4'의 인기에 힘입어 류근지는 이리오쑈 팀을 꾸리기에 이르렀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네 명의 훈남 개그맨들은 단숨에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요즘엔 커플이나 부부 관객도 부쩍 늘어났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키우고 내실을 다지며 대한민국 독보적인 코미디 페스티벌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4일씩 진행하던 행사 기간을 올해는 9일로 늘려 더욱 오래 많은 관객들을 만난다.

전 세계 11개국의 공연팀이 참여하며,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개막식에는 임하룡, 김영철, 양세형, 허경환, 오나미, 윤정수, 김숙 등 신구 코미디언과 MBC '무한도전'의 박명수, 하하, 정준하, KBS 2 '1박2일'의 차태현, 정준영, 김종민 등 100여 명의 스타가 함께해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내달 3일까지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경성대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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