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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방지 교육 특별강사 강동희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절대 없기를…"

프로야구 kt 위즈 대상 부정방지 교육 강의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6-08-28 13:32 송고
강동희 전 농구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프로야구 kt 선수단 대상 부정 방지 교육을 하고 있다. 2016.8.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강동희 전 농구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프로야구 kt 선수단 대상 부정 방지 교육을 하고 있다. 2016.8.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강동희(50) 전 프로농구 감독이 프로스포츠 부정방지교육 특별강사로 나서 자신의 과오를 전하며 승부조작과 부정행위의 경각심을 선수들에게 심어줬다.
강 전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 대상 부정방지 교육에서 약 1시간 동안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는 kt의 코치, 선수, 트레이너, 프런트 직원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3월 프로농구 4경기에서 후보 선수를 기용해 승부를 조작하고 브로커로부터 4700만원을 받아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강 전 감독은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무거운 표정으로 강의장에 들어선 강 전 감독은 "앞으로 절대 저와 같은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매우 힘든 자리다. 제가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저의 경험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저를 아직도 괴롭히고 있고 제 마음을 무겁게 한 일이다. 2013년에 일어난 저의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강 전 감독은 프로스포츠 부정방지 교육 특별강사로 프로스포츠 선수단 대상 교육에서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전하며 후배들이 자신과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시간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올해부터 프로스포츠 5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7개 단체(K리그, KBO, KBL, WKBL, KOVO, KPGA, KLPGA) 소속 구단과 회원 등 구성원을 찾아 부정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에 총 78차례 교육을 통해 프로스포츠 구성원 2936명에게 승부조작, 부정행위, 불법베팅 등 각종 비위행위의 위험성 등과 사례를 전했다. 하반기에도 각 종목 구성원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협회는 지난 6월 프로 선수들과 임직원 등 프로스포츠 구성원들의 불법·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교육교재 'Remember Your Sweat(기억하세요. 당신이 흘린 땀을)'을 발간해 배포하는 등 프로 7개 단체와 함께 스포츠의 가치를 훼손하는 각종 행위들을 뿌리 뽑기 위해 노력 중이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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