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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명품정책]홍준표 경남지사의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

전국 최초, 서민자녀 학력향상 학습동기 부여
경남형 교육복지사업 전국적 롤 모델로 정착

(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2016-08-29 06:00 송고
편집자주 6기 지방정부임기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광역단체장들이 펼친 정책이 하나 둘 열매를 맺고 있다. 뉴스1은 단체장들의 정책 중 시·도민의 생활을 바꾸고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명품정책을 소개한다. 정책의 탄생 배경과 입안·실행 과정, 파급 효과 등을 매주 월요일에 싣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왼쪽)가 지난 4월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천에서 용난 서민자녀 대학입학생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격려하고 있다.(경남도 제공)2016.8.28.© News1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서모군(19)은 6살 때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고 같이 사는 할머니도 담도암과 노환으로 투병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아버지마저 건강상태가 나빠지면서 집안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서군은 좋아하던 공부와 컴퓨터에 흥미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잠도 못자고 학교 교과서로 씨름을 하면서 공부해도 부족했는데, 친구들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학원도 가고 다양한 교재를 사서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버지는 읍사무소에 가서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신청해 카드를 받았다며 서군에게 건넨 것이다.

서군은 자신이 구입하고 싶은 교재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60만원 상당의 돈이 들어 있는 여민동락카드로 서군은 EBS 인터넷강의에 등록하고 나머지 남은 돈으로 교재를 구입했다.  

서군은 불만을 가졌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어렸을 때 꿈인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서민자녀에게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 완화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상남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은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이라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 2015년도에 시작해 올해로 두해 째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서민자녀들의 초중고 학습시기부터 대학입학, 대학재학, 취업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한 4단계로 이루어진 '생애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이다.

계층 간 학력격차와 직업의 차이는 소득과 임금 격차로 이어져 계층 간의 이동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경남도는 이러한 사회환경 속에서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서민자녀들의 공부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홍 지사의 의중도 작용했다. 홍 지사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옮겨 다녔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옆에서 자신을 조금만 도와주었으면  공부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남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의 중심인 1단계사업인 ‘초·중·고생 학력향상 지원’은 크게 ‘여민동락 교육복지카드사업’과 ‘맞춤형교육지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민동락 교육복지카드사업은 서민자녀들에게 교육바우처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대상은 법정저소득층과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정을 대상으로 소득, 재산 등의 조회를 통해 최종 수혜대상자를 선정한다.

수혜대상자에게는 연간 50만원 내외(초40·중50·고60만원)의 교육복지카드를 지원한다. 2016년 지원대상자는 7만788명으로 전년(5만7758명) 대비 23% 증가했으며 사업비는 290억원(도비전액)이다 

지급된 교육복지카드로 EBS교재비 및 수강료, 온라인 수강권, 학교교재 구입, 온라인 강의 수강권 등 수혜 대상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해 학습할 수 있으며, 카드 사용자의 편리를 위해 별도의 온라인 학습공간(www.ymdr.kr)을 구축했다.

경남 산청군과 창원대학교가 공동으로 마련한 청소년 진로체험프로그램인 꿈날개 캠프.(경남도 제공)2016.8.28.© News1
경남 산청군과 창원대학교가 공동으로 마련한 청소년 진로체험프로그램인 꿈날개 캠프.(경남도 제공)2016.8.28.© News1

온라인 학습공간에는  EBS특강, 강남인강 등 온라인 강의 업체·온라인서점, 도내 전 지역에 소재한 서점 등 220개의 서비스 제공기관이 등록되어 있다.

지난해 서민자녀들은 264억원의 여민동락카드를 사용해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학생들은 관내 지역서점에서 118억원(45%)을 사용했고, 지역서점 매출액이 69억원(2016년 8월 24일 기준)을 차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은 시·군의 지역 특성과 자체 교육여건에 맞게 특화된 교육모델을 개발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군에서 방학기간과 주말을 활용, 주요과목 학습캠프, 직업탐색에 도움을 주는 진로 프로그램 및 특강,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 주도 학습캠프 등 시·군별 교육여건과 수요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 서민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장학금은 BNK금융그룹에서 기탁 받은 100억원의 기금과 NH농협 경남지역본부에서 기탁 받은 3억원을 재원으로, 올해 4월에 1인당 300만원씩 170명에게 총 5억 1000만원이 지급되었다.

앞으로도 매년 대학입학 서민자녀 장학생 170명을 선발해 1인당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은 서민자녀 대학생에게 쾌적하고 저렴한 기숙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조선 중기 대표적 영남유림인 남명 조식 선생의 호를 딴 남명학사는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면적 4480㎡(1355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4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도서관, 기타 편의 시설 등이 들어선다. 

홍준표 지사가 지난해 7월 1일 민선 6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남명학사’ 건립 방안 발표 이후 같은 해 12월 경남개발공사에서 받은 배당금 200억원으로 400억원 상당의 부지 4480㎡를 조성원가인 88억원에 매입해 추진하고 있다. 도는 2018년 2월부터 남명학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남명학사가 건립되면 서민자녀들의 부담금은 식비를 포함해 월 20만원 정도가 소요되어 주거비 부담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 서민자녀들이 돈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4단계는 전국 최초로 도내 대학과 특성화고등학교, 기업을 연계한 인력채용 프로그램인 기업트랙 및 하이트랙에 서민자녀가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기업트랙에는 총 116개 기업에 1162명이 채용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해 당초 2017년 목표치 1000명을 달성했으며, 특성화 고교생들을 위해서는 2020년 1000명 목표로 올해 72개 기업에 322명이 채용협약을 체결했다.

김종환 경남도 교육지원담당관은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이 반드시 도내 서민자녀들이 희망을 갖고 꿈을 실현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경남형 서민교육복지 정책이 전국적인 롤 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구에 조성되고 있는 남명학사 조감도(경남도 제공)2016.8.28. © News1
서울시 강남구에 조성되고 있는 남명학사 조감도(경남도 제공)2016.8.28.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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