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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대우조선, 유력언론인 호화접대"(종합)

金 "항공비용만 8900만원…극단적 모럴해저드"
해당 언론 "과장…출장 대가로 우호 사설 안썼다" 해명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08-26 20:47 송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홍보대행사)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를 이용해 유력 언론인과 함께 유럽 여행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2016.8.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홍보대행사)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를 이용해 유력 언론인과 함께 유럽 여행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2016.8.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대형 비리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이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로비' 창구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와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을 전세기에 태워 호화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언론사는 이에 반박하며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은행측으로부터 받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세비행기 이용실적 자료를 공개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9월 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영국 TAG 항공사 소속 전세 비행기를 이용했다"며 "탑승자 명단을 보면 승무원을 제외하고 총 7명이었는데 그중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을 제외한 민간인은 딱 2명이었다. 한 명이 박수환 뉴스컴 대표고 또 다른 한명이 유력 언론사 논설 주간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세기 이용에 들어간 비용이 8900만원"이라며 "아주 극단적인 모럴해저드의 전형이자 부패 세력의 부도덕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이용한 전세기는 미국 할리우드 유명스타들이 보통 이용하는 수준의 비행기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워크아웃 상태였다. 망해가는 회사 CEO가 민간인까지 데리고 초호화 전세기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해당 언론사에서는 이 시기를 전후로 해서 대우조선해양에 아주 우호적인 사설을 기재했다"며 "예를 들면 대우 그룹이 공중 분해된 후 대우조선해양은 총수 없이도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다. 또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면 나라 경제 발전에도 공헌하니 공적 자금 회수 등 문제점만 확대해서 볼 일은 아니다"라고 사설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만 해도 공적 자금이 너무 과다하게 투입됐기 때문에 빨리 어떻게 해서든 회수해야 된다는 국민적인 여론이 비등했다"고 주장했다.
 
박수환 뉴스컴 대표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재임시절 '연임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뉴스컴은 남 전 사장 재임 당시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의 홍보대행사로 지정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액수인 20억원을 지급받았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은 박수환 게이트로 번져 나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박수환과 권력, 언론의 부패 고리들을 찾아내서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해당 언론사는 "2011년 9월 6~8일 전세기를 빌리며 지불한 비용은 8900만원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3일간 이 전세기가 이동한 거리는 총 5818㎞인데 이 중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는 거리가 1087㎞였다. 전체의 18.7%"라며 "전세기에 탑승한 사람은 7명이었고 이동경로 대비 단순 계산하면 해당 구간 1인당 항공료는 200만원대였다. 8900만원짜리 호화 전세기를 이용했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해명했다. 전세기에 타고 있긴했지만 김 의원의 주장은 과장됐다고 반박한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이 해당 언론사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사설을 썼다는 주장과 관련 "김 의원이 지목한 사설은 현지 취재를 가기 전인 그해 5월 18일, 8월 3일에 나간 것이었고 대우조선해양을 주제로 한 사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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