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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2~3발 쏠 3000톤급 잠수함 건조 착수한 듯

日매체 "김정은, 2년 내 신형 잠수함 건조 지시"
단기간 건조 여부엔 전망 엇갈려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6-08-26 18:22 송고
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한 모습을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 News1 추연화 기자
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한 모습을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 News1 추연화 기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다음 행보로 SLBM을 여러발 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개발에 매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4일 SLBM 발사직후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서 운반수단이라 함은 핵탄두가 탑재된 SLBM을 실을 '신형 잠수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금까지 SLBM 시험발사에 사용해 온 잠수함은 2000톤급인 신포급 잠수함이다. 북한은 이 잠수함으로 지난해 5월 SLBM 수중사출시험에 성공했으며 지난 24일에는 비행시험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신포급 잠수함은 규모가 작아 SLBM을 한 발밖에 탑재할 수 없어 실전 운용하기에 한계가 많다는 게 대다수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북한이 2개 이상의 SLBM을 안정적으로 발사하기 위해 3000톤급의 잠수함 건조에 이미 착수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도쿄신문은 26일 김 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이 되는 오는 2018년 9월9일까지 SLBM 발사관을 2~3개 갖춘 신형 잠수함 건조를 지시했다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북한 전문가인 조셉 버뮤데스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웹사이트인 38노스가 주최하는 간담회에서 "북한이 기존 잠수함보다 더 큰 새 잠수함을 만들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설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이) 우리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건조와 탄도탄 제작을 직접 틀어쥐시고 헤아릴 수 없는 노고와 심혈을 바치시며 완강히 추진시켜오셨다"고 보도해 잠수함 개발이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 하에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단기간에 건조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북한이 과거 3000톤 골프급 잠수함을 역설계한 경험이 있어 김 위원장의 지시대로 개발이 착실히 이행될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자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어 난항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신형 잠수함 개발 동향에 대해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상대 전력인 만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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