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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다음 대선은 3자구도…더민주, 강경해질 것"

"손학규·정운찬, 시간 갈수록 영입 가능성 높아져"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08-26 08:30 송고 | 2016-08-26 09:27 최종수정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국회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8.2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국회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8.2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전대를 거치면 강경 노선으로 갈 것"이라며 "새 대표가 나와 사드 반대 투쟁을 함께할 수 있기를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 이처럼 전망하며, 사드 반대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세월호 특조위 조사기간 연장 등을 위해 공조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니깐 예측은 불허하지만, 누가 되든 마찬가지다. 반문(反문재인)을 대표하는 이종걸 의원이 되더라도 과거 원내대표를 할 때 보면 그냥 그렇지 않느냐"며 국민의당의 대(對) 더민주 전략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30일 처리와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 등에 관한 여야 3당 합의 과정에서 더민주가 아닌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준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균형추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호남에서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하다'라는 발언 및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니까 자기 유리할 대로 해석하고 말씀하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내년까지 끌고 가지 않고 전당대회를 하기로 한 것은 문 전 대표의 패착이라고 본다"며 "김 대표가 존재함으로써 보수진영도 더민주가 운동권 시각으로는 안 나가겠구나 하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 등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정계개편론에 대해서는, "27일 전대 후 김 대표와 식사를 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고 말해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우리는 우리 국민의당 중심의 민의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 중심의 개편을) 하겠다"며 "(이런 맥락에서) 지금 거론되는 통합이나 제3지대 텐트론, 창당론 등은 국민의당을 소멸시키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 이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 "총선에서 3당구도가 성립됐듯 대선에서도 3자구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아직 총선 민심은 여전히 살아 있고 국민의당이 국민에게 믿을 주면 얼마든지 가능한 구도"라고 자신했다.

손 전 고문,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권후보만큼이나 좋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영입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야당의 인재영입은 총선 때 당선 가능한 곳에서 공천을 주겠다거나 비례대표를 주겠다하면 이때 들어올 수 있고 대선 때 당선 가능성이 있는후보가 있으면 야당으로 많이 몰려온다"며 "지금 대선이 1년 몇 개월 남았는데 그렇게 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개각에 대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3명 중 2명만 호남 출신이 입각했으면 국민의당은 죽었다. 그런데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 훌륭하게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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