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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야, 30일 추경안 처리…최경환·안종범 증인 제외

서별관회의 청문회 9월8일~9일, 국감은 9월26일부터
鄭 "감사" 禹·朴 최경환·안종범 증인채택 불발 일침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조규희 기자, 이정우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08-25 18:47 송고 | 2016-08-25 22:32 최종수정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6.8.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여야는 오는 30일 오전 9시 국회 본회의를 열고 2015회계년도 결산 및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처리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열여 이 같은 합의된 추경 처리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에  발목이 잡혀 지난 17일부터 중단됐던 추경에 대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가 26일부터 재개된다.

여야는 또 26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 증인을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결하되 증인 채택 협의는 계속하기로 했다.

다만 당초 야당이 핵심 증인으로 반드시 채택할 것을 주장했던 서별관회의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이른바 '최·종·택 트리오' 가운데 최 의원과 안 수석은 제외됐다. 
대신 그간 야당이 강력히 주장했던 백남기 농민 청문회를 다음달 5~7일 중 하루를  정해 실시하기로 했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는 다음달 8~9일 이틀 간 기재위와 정무위에서  각각 소위를 구성한 뒤 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실시한다.  위원장은 기재위원장이 맡고, 합동위원회 위원수는 30명으로 하되 여야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이날 협상에서 정기국회 일정에도 합의를 이뤘다.

다음달 5일~7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하고, 20일~23일까지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또 이번 20대 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인 국정감사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여야는 시정연설 실시 일자는 추후에 논의하고, 시정연설 실시일정에 따라  정기국회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와 청문회 관련 합의사항에 서명을 마치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껴안고 있다. 2016.8.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추경 일정 합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성실한 추경 심의를 약속했다.

다만 야당 원내대표들은 서별관회의 청문회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채택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에게 백허그를 시도했으나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안해줬잖아. 다음 주제는 세월호에요"라면서 황급히 자리를 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순조로운 출발을 국민께 보여드려야겠다. 무엇보다 시급한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문제, 일자리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 등 시급한 민생경제 처방전을 해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야당 원내대표의 지도력에 힘입어 원만하게 추경이 타결됐다"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추경 타결을 계기로 저희 3당이 4·13 총선의 준엄한 민의대로 20대 국회의 진정한 협치를 이루면서 개전의 노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내용상 여러 부족한 면이 있는 추경안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 정도 추경안이라도 최대한 성실하게 심의해서 국민에게 도움되는 추경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최 의원과 안 수석의 증인채택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권력의 실세라고 해서 국회 청문회장에 서지 않는 그런 모습들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청문회가 열려서 다행이다. 백남기 청문회에서 과잉진압 문제점을 파헤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이 순조롭게 통과되면 경제는 덜 나빠지고, 구조조정은 더 빨라지고, 국민혈세는 덜 들어가고, 노동자 눈물은 덜흘리게 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경제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모두가 양보하면서 이뤄낸 협상 결과지만 결과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사람을 증인으로 내세우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라며 "앞으로 청문회가 성실하게 이뤄져야 하고, 특히 백남기 청문회도 의혹이 밝혀지는 그런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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