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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시험발사 하루만에 대대적·이례적 선전…왜?

"내부결속 및 한미연합훈련 대응 차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6-08-25 14:56 송고
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한 모습을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6.8.2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한 모습을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6.8.2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사진과 동영상 등을 대대적으로 공개하고 나섰다.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주체조선의 핵공격능력의 일대 과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지도밑에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제목 아래에 SLBM 시험발사 사진을 총 24장 실었다.
1면과 2면에 걸쳐 실린 이들 사진에는 김정은이 망원경을 들고 SLBM 발사를 지켜보는 장면, 리병철 당 중앙위 위원과 김정식 당 중앙위 부부장 등과 함께 환호하며 박수치거나 서로 끌어안는 장면 등이 담겼다.

또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간 12시)에는 조선중앙TV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미사일 발사 장면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앵커의 코멘트나 다른 설명 자막이 붙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SLBM 시험발사 '하루'만에 방송을 통해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또한 조선중앙TV의 정규방송시간이 오후 5시부터 저녁 11시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방송시간도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24일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24일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평가했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6.8.2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이와 같은 북한의 선전을 두고 전문가들은 안팎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내부적으로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망명 이후 결속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성과를 홍보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역시 "북한군이 한미연합훈련 사실을 다 알고 있는 만큼 '위축될 것 없다', '우리는 다 대비하고 있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이번 SLBM 시험발사가 계속해서 선전 소재로 쓰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은 자신들이 이룩했다고 생각하는 성과를 두고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김정은의 리더십까지 부각시키기 위해 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24일) 오전 5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SLBM은 약 500㎞를 비행해 지난 수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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