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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커플에게 끓는 물 부은 40대남…징역 40년형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6-08-25 14:29 송고 | 2016-08-25 17:28 최종수정
화물트럭기사인  마틴 블랙웰 <출처: 현지 경찰>

게이 커플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심각한 화상을 입힌 40대 남성이 징역 40년형을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거리 화물트럭 기사인 마틴 블랙웰(48)은 동성애 커플 마르케스 톨버트(21)와 앤소니 구덴(23)이 함께 누워있는 눈꼴 시린 장면을 참지 못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날 애틀랜타에서 배심원들은 이 사건에 대해 90분간의 심리 마친 뒤에 가중폭행 등 10건의 혐의를 유죄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블랙웰은 판사로부터 40년형을 받았지만 아무런 감정 표현을 하지 않았다.

블랙웰은 증오범죄(hate crime, 소수 인종이나 동성애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층에게 이유없는 증오심을 갖고 테러를 가하는 범죄행위)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조지아주는 증오범죄에 대해 처벌 규정을 두지 않고 있는 5개 주 중 하나다.

심각한 화상을 입은 마르케스 톨버트(21). <출처: 고펀드미/마르케스 화상 치료 펀드>

사건은 지난 2월 12일 벌어졌다. 당시 톨버트와 구덴이 함께 누워 있을 때 집에 들어온 블랙웰이 이들을 봤다. 구덴 엄마의 남자친구인 블랙웰은 곧장 부엌에 들어가 물을 끊은 뒤 주전자에 든 물을 이들의 몸에 부었다.

법정에서 블랙웰은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고 있어서 뜨거운 물을 부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톨버트의 지인은 그들이 단지 고단해서 잠들었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어떤 경우라도 공격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맞섰다.

날벼락을 맞은 톨버트는 얼굴과 목, 팔,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수술을 받아야 했다. 햇빛을 받으면 고통이 심해져 외출은 힘든 상태다. 구덴은 얼굴 전체와 신체 60%가 화상을 입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최근에서야 퇴원했다.

톨버트는 애틀랜타 현지 방송에 "고통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 하루 24시간 동안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며 "한밤중에 깨게 된다. 잠자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그냥 울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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