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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혼인·출생아 '역대 최저'…2년뒤 저출산 대란 우려

[인구동향] 20~30대 줄고 경기둔화에 결혼기피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6-08-25 12:00 송고 | 2016-08-25 14:05 최종수정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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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혼인건수와 출생아수가 동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결혼 후 첫째를 2년 내에 낳는 것을 감안하면 혼인건수 감소에 따라 2년 후 출생아수는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한달간 혼인건수는 2만43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9.0% 감소했다. 2000년 월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6월 혼인건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6월 기준 감소폭도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올 2분기 전체 혼인건수는 7만2600건으로 전년동기보다 6800건이 줄었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녀 25~29세에서 각각 1.4건, 2.2건 감소해 전체 연령 중 가장 큰폭의 감소를 보였다.
 
남자 초혼은 5300건으로 7.8% 줄었으며 여자 초혼은 4900건으로 7.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재혼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7%, 14.9% 줄었다.

혼인건수 감소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경기둔화 등 경제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일할 수 있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연령대 자체가 줄어들면서 혼인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며 "남자는 지난해 6월보다 2.5%, 여자는 2.9%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둔화되고 전월세 부담 등이 늘어나면서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도 혼인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혼인건수 감소와 함께 6월에 태어난 출생아도 3만29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6월 출생아수는 전년동월대비 7.3%나 감소했다.

2분기 전체 출생아수는 10만26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500명 줄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도 0.29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2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으로 환산하면 출산율은 1.16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출산율 1.24명보다 낮은 수치다.

출생아수 감소는 앞선 혼인건수 감소에 따라 더 악화될 조짐이다. 남녀의 결혼이 줄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횟수도 줄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통상적으로 10명 중 7명이 결혼 후 2년 내에 첫째아이를 출산하는데 혼인건수가 줄면서 2년 뒤 첫째아 출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사망자 수는 2만14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했으며 이혼 건수는 92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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