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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부상·부진' 시련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류현진·박병호·강정호 부상…이대호·최지만 부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6-08-25 10:22 송고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AFP=뉴스1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AFP=뉴스1

2016시즌 하반기, 미국 메이저리그에 당차게 도전했던 한국 선수들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빅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뒤 2016년에는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25·LA 에인절스) 등이 새롭게 메이저리거로 합류했다. 기존의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29·LA 다저스), 강정호에 5명의 선수가 추가되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수는 8명까지 늘어났다.

힘겨운 시간도 있었지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순조롭게 미국 무대에 적응해갔다. 하지만 2016시즌 후반기 부상과 부진에 발목을 잡히면서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KBO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에 도전장을 던졌던 박병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손목 수술을 결정,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박병호는 오는 26일 수술을 받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박병호는 올해 62경기를 뛰면서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자신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정교함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 활약해온 추신수도 예상치 못했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구에 왼쪽 팔을 맞았다. 검진 결과 골절이었고 추신수는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정규시즌 복귀는 어려워 보이는게 사실이다.

2015시즌 하반기 '출루 머신'의 위용을 뽐냈던 추신수는 올해 부상으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종아리, 햄스트링, 등, 왼쪽 팔 등을 잇따라 다치면서 부상자 명단에만 4차례 올랐다. 2016시즌 추신수는 45경기에서 타율 0.247 출루율 0.369 7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도 다르지 않다. 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빅리그로 돌아왔지만 1경기에 등판한 뒤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번 시즌 류현진이 복귀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정호도 현재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빠져있다. 지난 20일 어깨를 다친 강정호는 현재 수비 훈련과 캐치볼을 소화 중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잡히지 않았고 다음 시즌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AFP=News1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AFP=News1

이대호와 최지만은 슬럼프에 빠지면서 마이너리그로 향하게 됐다.

이대호는 시즌 초반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 받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전반기 64경기에서 이대호는 타율 0.288 12홈런 37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신인왕 수상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대호는 올스타전 이후 20경기에서 타율 0.109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시애틀은 이대호가 경기 감각을 되찾기를 바라며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이대호는 24일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타율 0.500 2홈런 등으로 빠르게 경기 감각을 되찾아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다시 빅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지만은 부진이 팀 사정과 겹치면서 마이너로 향했다. 최지만은 올해 43경기에서 타율 0.167 5홈런 12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최지만을 강등시키면서 "현재 우리팀은 투수가 필요하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나아가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최지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매일 경기에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6명의 선수가 각각의 이유로 메이저리그에서 빠지면서 현재는 오승환과 김현수만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아있는 상태다. 그리고 오승환은 팀의 마무리 투수로, 김현수는 테이블 세터로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가는 상태다.

이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까지는 한 달이 조금 넘게 남았다. 상대적으로 부상이 가벼운 강정호와 슬럼프에 빠진 이대호 등이 마지막 한 달 반전을 만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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