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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즌아웃' 박병호 "올해 경험 바탕으로 다음시즌 준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08-25 09:39 송고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 AFP=News1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 AFP=News1

데뷔시즌이 부상으로 아쉽게 종료됐지만,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굴하지 않았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시즌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가 목요일(한국시간 26일)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박병호는 손목 부상으로 인해 이달 11일 이후 마이너리그 경기에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지난 16일 부상자명단(Disabled List)에 오른 이후 수술이 결정됐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올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박병호로서는 아쉬운 데뷔시즌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개막 첫달에만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자신의 파워가 미국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비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기는 했지만 초반 지독한 부진에 빠졌던 미네소타 타선에서는 박병호의 존재감이 상당히 컸다.

5월까지도 순조롭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던 박병호는 6월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강속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고 스윙 자체가 위축된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7월2일 마이너리그 강등이 결정됐고, 이후 부상까지 겹치면서 박병호는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미네소타 지역매체 '파이오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올 시즌은 엄청난 경험이었고 많이 배운 시즌이었다"면서 "이곳에 오기 전에 다를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정말 많이 달랐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상상태에 대해서는 "손목 부상이 날 괴롭혔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때때로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상 부위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운동했는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 약간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사소한 것이었고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부위였다. 지금 아픈 곳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비록 부상으로 시즌이 종료됐지만 박병호는 착실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 있는 동안에도 긍정적인 부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다"면서 "올 시즌 내 부족함을 느꼈고 내년 스프링캠프 때까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와 트레이너의 조언을 따라서 내년 시즌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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