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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환경미화노조, '사장과의 간담회' 불참 결정

"사장과 노조와의 직접적인 대화 원한다"
공사 "간담회서 일부 청소노동자와 대화"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6-08-24 14:12 송고 | 2016-08-24 17:17 최종수정
김포공항 청소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노동자들이 24일 서울 강서구 과해동 한국공항공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포공항 청소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노동자들이 24일 서울 강서구 과해동 한국공항공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비정규직노조가 '한국공항공사 사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총회를 열고 "우리는 사장과 노조와의 대화를 원했는데, 사장은 모든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참석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
이들은 공사가 전날 노조원들의 휴게공간에 작은 공지사항문을 붙여 간담회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점과 개최 장소로 휴게공간이 아닌 제3의 공간을 지정한 것도 대화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공사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노조의 결정에 대해  "이번 간담회는 청소노동자의 건의·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라며 "우리가 직접적인 고용주가 아니기 때문에 이날 간담회에서 노조하고만 직접 만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간담회에 참석한 청소노동자들이 전부 비조합원들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에 속하지 않은 청소노동자 5명이 참석한 걸로 알고 있다"며 "노조에 속한 청소노동자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사는 22일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올리며 '김포공항 미화원 분규에 대해 공사와 도급계약을 체결한 협력업체에서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다음주 공사 사장이 직접 현장 근무자들의 고충을 듣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26일 전면파업 결정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정부가 마련한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 지침에는 시중 노임단가를 시급 약 8200원에 맞추고 상여금을 400% 이내로 지급하라고 돼 있다.

현재 환경미화근로자들은 경력에 상관없이 시급 6030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날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은 한국공항공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공항공사의 원청책임 인정 및 김포공항 여성노동자 인권유린 근절을 촉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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