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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후배들 성장 도움주고파"…'훌쩍 큰' 손연재의 또 다른 목표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08-24 13:13 송고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을 마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손연재(체조)가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을 마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손연재(체조)가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국 리듬체조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 후배들도 할 수 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롭게 쓴 손연재(22·연세대)가 이제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손연재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한국선수단 해단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4위로 아쉽게 메달 수확에 실패한 손연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리듬체조 후배들, 한국 리듬체조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는 확고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향후 전망에 대한 질문에 "후배들이 아직 세계무대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러시아에서 운동을 하면서 세계 최고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봐왔기 때문에 한국 리듬체조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연재는 어린 시절부터 러시아를 왕래하며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왔다. 손연재가 올림픽 메달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성장한 것 역시 러시아 전지훈련의 효과가 컸다.

손연재는 "런던 올림픽, 리우 올림픽 모두 결선에 진출했는데 아시아선수는 나밖에 없었다. 종목 자체가 유럽선수들에게 유리한 부분들이 있어서 항상 내 장점으로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배들도 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어렸을 때는 올림픽 결선 진출이나 메달 도전은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내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어린 친구들은 워낙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환경만 갖춰진다면 저보다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가 가진 모든 노하우들을 공유하고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최대한 도와주고 싶다. 그래서 한국선수가 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항상 세계무대에 자리잡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대 초반의 나이, 여전히 앳된 외모의 손연재. 하지만 올림픽을 두 차례나 경험하고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쓴 그의 내면은 어느덧 훌쩍 성장해 있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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