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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리우 빛낸 태극전사, 금의환향…"성원 보내준 국민께 감사"

(인천공항=뉴스1) 손인호 인턴기자 | 2016-08-24 13:12 송고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7일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금의환향한 2016 리우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국민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귀국, 인천공항 1층 밀레니엄 홀에서 열린 해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대회를 앞두고 목표로 잡았던 '10-10'(금메달 10개-종합순위 10위 이내)은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지만 2004 아테네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행사에는 이날 귀국한 육상, 카누, 체조, 레슬링, 근대5종 등 총 70여명의 선수단 본진을 비롯, 양궁 대표팀과 펜싱 박상영, 사격 진종오 등 미리 귀국한 메달리스트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남자 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3연패를 달성한 '권총 황제' 진종오는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현역 선수로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4년 뒤 도쿄 올림픽에도 꼭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폐막식 기수인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김현우는 "4년 동안 금메달만 보고 대회를 준비했는데 따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국민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덕분에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을 마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에서 손연재(리듬체조)가 진종오(사격), 장혜진(양궁)과 대화하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을 마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에서 손연재(리듬체조)가 진종오(사격), 장혜진(양궁)과 대화하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리듬체조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친 손연재는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에도 경기를 보면서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보는 입장에선 4위라는 기록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답변했다.

상대 선수의 실격 덕분에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역도의 윤진희는 "전국체전을 준비 중이라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아직 집에 가지 못했다. 그래도 공항에서 얼굴도 보고 영상통화도 하면서 그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펜싱의 박상영은 "기적적인 결과 덕분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고 응원 보내주셨다. 귀국한 뒤에 과분한 사랑을 받아 정신도 없고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대회 2관왕에 오른 양궁의 장혜진은 "국가대표 되기가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현재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도쿄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근대 5종 최은종 감독은 "대단히 아쉽다.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고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했던 선수들이라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아직은 올림픽 신이 우리 편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앞으론 올림픽 신도 감동할 만큼 노력해 비인기 종목이 아닌 인기 종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은 "적극적으로 투표해 준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하다. 선수 위원은 영광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선수와 체육회에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빨리 배우고 노력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1개를 거두며 종합 6위를 차지한 일본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일본이 40여개 메달을 따면서 선전해 상당히 부럽다. 4년 후 도쿄 올림픽을 잘 준비한다면 우리 선수단도 그에 못지않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종삼 한국 선수단 총감독은 "개인적으론 성공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엘리트 스포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골고루 나왔다"며 "한국은 등록 선수가 현저히 줄어 선수층이 아주 얇은 상태다. 선수들의 은퇴 이후 생활 여건을 보장해주는 등 마음 놓고 운동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해볼 만하다"고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new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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