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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최경환·안종범 겁쟁이…책임있게 행동해야"

"힘 가진 것만큼 의무 있어…野 공간 열어줘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08-24 10:24 송고
김현미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2016.8.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현미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2016.8.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야당이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의 핵심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두 분의 처사와 행동하는 게 굉장히 비겁하고 겁쟁이라는 생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정부의 소위 책임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책임있게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관과 청와대 수석 등 중요한 자리를 맡을 땐 굉장히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면서 "결정권자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기분이 있을 것인데, 그만큼 자기가 행사한 권한에 대해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 권력에 가까울수록, 권력에 가 있는 사람들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 전 부총리에 대해 "최 전 부총리는 부총리가 되고 난 다음 '초이노믹스'(최경환+이코노믹스)라고 해서 엄청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불러오는 것처럼 휘황찬란하게 등장했는데, 1년 넘게 계시면서 돌이켜보면 부동산 경기 띄워서 가계부채를 늘려놓은 것 말고는 하고 가신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수조원대 분식이 있음에도 4조2000억을 전혀 담보없이 쏟아 붓는 결정을 했다. 그 정도 권한을 행사했으면 '내가 왜 이렇게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당당하지 않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안 수석을 향해선 "청와대 왕수석 아니냐. 그럼 내가 '왜 이런 일을 했다'고 당신들이 나와서 얘기해야지, 그럼 박근혜 대통령이 나와서 얘기해야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꽉 막힌 정국을 풀 열쇠를 쥔 사람들이 대통령의 가장 최측근 실세들 아니냐. 최측근 실세들이 이것을 풀어야 한다"면서 "최근 돌아가는 것을 보면 저한테 지금 전화하는 분이나 찾아오는 분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각각) 전화 한 통 했고,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사나흘 전에 잠깐 왔다갔다. 아무도 추경해달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이 정부가 추경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힘 가진 것만큼 의무가 있는 것 아닌가. 누릴 것은 다 누리고 하려고도 안하고 이렇게 무책임한 정권이 어딨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정부여당 얘기를 백보 양보해 믿어줘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단 하나 여기서 발생하는 실업자 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푸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추경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렇다면 야당이 움직일 수 있게 공간을 열어주는 책임은 권력에 가까울수록 비례한다. 책임 있게 행동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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