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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은 卒? 너무 속보이는 다이슨

50만원대 헤어드라이기 늦게 출시하며 값도 더 높아
일본에선 창업자가, 한국에선 엔지니어가 행사주관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2016-08-23 18:29 송고 | 2016-08-23 18:34 최종수정
다이슨은 23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슈퍼소닉'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레엄 맥패슨 다이슨 헤어케어 제품 개발 총괄 엔지니어(오른쪽)가 '슈퍼소닉'을 소개하고 있다. © News1
다이슨은 23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슈퍼소닉'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레엄 맥패슨 다이슨 헤어케어 제품 개발 총괄 엔지니어(오른쪽)가 '슈퍼소닉'을 소개하고 있다. © News1

외국 가전 기업들에게 한국 시장은 잘 팔리면 좋고 안 팔려도 상관없는 그런 곳일까.

영국 가전 기업 다이슨이 헤어드라이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또 한번 그러한 심리를 드러냈다. 일본에서 출시한 제품을 4개월씩이나 뒤늦게 출시하며 값도 더 높게 책정했다. 제품 시연하는 임원의 급도 크게 낮췄다. 
다이슨은 23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슈퍼소닉'를 출시 행사를 가졌다. 다이슨은 일반 헤어드라이기에 비해 10배가량 비싼 55만6000원짜리 헤어드라이어를 내놓았다. 

슈퍼소닉의 한국 판매가(부가세 포함가격)는 글로벌 시장에서 호주 판매가 699호주달러(약 59만6000원)에 뒤이어 두번째로 높은 값이다. 영국 판매가는 299파운드(약 43만9000원)로 가장 낮았으며 일본은 4만8600엔(약 54만2000원)이었다. 

앞서 다이슨은 지난 4월 일본에서 헤어드라이기 슈퍼소닉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어 호주, 영국, 대만, 홍콩에서 순차 출시한 뒤 4개월여 만에 한국에서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 행사 주관은 그레엄 맥퍼슨 다이슨 헤어케어 개발 총괄 엔지니어가 맡았다. 맥퍼슨 엔지니어는 싱가포르에 주재하는 임원급 개발 담당이다.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진행한 슈퍼소닉 출시 행사에선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직접 행사를 시연했다. 

한편 다이슨은 과거에서 한국에서 고가 정책을 펴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월 국내 출시한 공기청정기 선풍기 '퓨어 쿨 링크'의 판매가는 99만8000원에 달했지만 미국에선 절반 가격인 500달러에 불과했다. 또 지난 6월 국내 출시한 'V8'무선청소기는 140만원이었지만 영국과 일본에선 80만원대에 판매됐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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