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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로 대구 먹는물 비상, 소독부산물 농도 증가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6-08-23 14:36 송고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낙동강에 조류경보제 관심단계가 발령되는 등 녹조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전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 중부물관리센터가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에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이날 칠곡보, 달성보를 비롯해 낙동강 하류5개보와 합천댐 등에 수문을 열어 강물을 흘러 보냈다.2016.8.1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낙동강에 조류경보제 관심단계가 발령되는 등 녹조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전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 중부물관리센터가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에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이날 칠곡보, 달성보를 비롯해 낙동강 하류5개보와 합천댐 등에 수문을 열어 강물을 흘러 보냈다.2016.8.1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연이은 폭염으로 낙동강에 녹조가 확산되면서 대구 시민들의 먹는물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유해남조류세포수가 지난 16일 7187cells/㎖로 1주일 전(8일)의 3738cells/ml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정고령보 구간에는 지난 10일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효 중이다.

강정고령보의 물을 채수해 정수처리한 뒤 대구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문산정수장의 원수(原水)에서 유해남조류세포수가 지난 8일 135 cells/ml, 16일에는 224cells/ml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곡정수장의 원수에서도 지난 8일 480cells/ml의 유해남조류가 검출됐다.

매곡정수장은 하루 53만t, 문산정수장은 하루 10만t의 수돗물을 생산하는데, 2곳을 생산량을 합하면 대구 전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67%다.

유해남조류세포수가 증가하면서 매곡정수장의 소독부산물인 THMs(총트리할로메탄)의 농도도 높아져 올해 1~7월 0.011~0.031㎎/L이던 것이 8월에는 0.031~0.045㎎/L로 증가했다.

문산정수장의 THMs 농도 역시 1~7월 0.009~0.032㎎/L에서 8월 0.055㎎/L로 올라갔다.

THMs는 물 속에 함유된 천연유기물이 정수처리 과정에서 소독제로 투입한 염소와 반응해 생성되는데, 수온과 염소 투입 양에 따라 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8월 들어 폭염 발생일수가 장기간 지속되고 조류의 영향을 받는 하절기 특성상 일시적으로 THMs 농가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낙동강 수계 수돗물의 소독부산물 농도는 먹는물기준(0.1mg/L) 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현재 검출되는 농도는 먹는물 수질 기준의 50% 안팎이어서 마셔도 괜찮지만 끓여서 마시면 THMs가 100% 제거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한정애·강병원·서형수·송옥주·신창현 의원은 이날 낙동강의 녹조 상황을 점검했다.

더민주 의원들은 강정고령보에서 대구시와 대구환경청, 수자원공사로부터 녹조 발생 현황을 보고받고 매곡정수장에서 취·정수 과정을 점검한 후 도동서원에서 메조코즘 실험을 시찰했다.

메조코즘은 투명한 플라스틱 자루 12개를 강에 띄워놓고 강물을 채운 후 현장의 빛과 온도 조건에서 질소, 인 등 영양분의 농도를 달리하며 시아노박테리아의 성장을 관찰하는 실험이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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