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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의 경기부양 효과 노리는 '슈퍼마리오 아베'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8-23 14:27 송고 | 2016-08-23 16:19 최종수정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News1 이동원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News1 이동원 기자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막을 내리고 이제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가 열기를 이어받았다.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깜짝 등장한 아베 신조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활기를 잃은 일본 경제를 부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일본은 4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더욱 기대를 걸었다. 올림픽이 가져다 줄 ‘경제 부양’ 효과가 메달보다 더 값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 '0.3%p'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미 일본은 73억달러(8조원)를 투자해 경기장을 건설하고 기타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향후 교통망 업그레이드를 위해 추가로 수십억달러가 투자될 계획이다.

이에 일본은행(BOJ)은 올림픽을 앞두고 투자가 확대되며 향후 2~3년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2020년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이 두 배로 증가해 4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日정부, 스포츠산업 육성에 박차

아베 총리는 ‘스포츠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핵심 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애썼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스포츠산업의 규모는 전체 명목GDP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아베가 말하는 스포츠산업에는 스포츠 용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하고 방송하며 운영하는 모든 프로세스에 관련된 기업들을 포함한다.

일본 정부는 자국 스포츠산업의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는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시키고 2025년까지는 세 배 규모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상생활에 스포츠를 결합시켜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아베 행정부는 멋진 스포츠 경기장을 건설해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대중의 참여를 확대함과 동시에 스포츠 관련 관광을 촉진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일본의 한 가정 당 평균 스포츠 관람 지출액은 연간 6.6달러(7400원)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향후 가계의 스포츠 관련 지출액을 큰 폭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성공적 올림픽 개최의 변수 '날씨·지진'

일본은 이미 지난 1964년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공공 교통수단이 효율적이며 범죄율이 낮다는 점 등 일본의 올림픽 개최는 다소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방해할 몇가지 장애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도쿄시가 기존 디자인을 폐기하면서 메인 스타디움 건설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이로 인해 건설 시한도 다소 지연됐다. 이후 지난 12월에 보다 간소화된 디자인이 채택됨에 따라 올해 메인 스타디움 건설 공사가 재개되고 오는 2019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날씨도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도쿄시의 8월 평균 기온은 32도를 웃돈다. 이는 마라톤과 같은 실외 경기가 치러지기에는 힘든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8월에는 태풍이 불어 닥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23일 현재 도쿄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지진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지난 4월 규슈지방에는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30년 내에 도쿄에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경고하고 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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