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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언제 올리든…분명한 건 '장기간 저금리' 지속

"금리인상 시기에 집착 불필요…숲을 보라"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8-23 11:45 송고 | 2016-08-23 12:10 최종수정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AFP=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AFP=뉴스1
월가 전문가들이 가장 지루한 작업에 돌입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월가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위원들의 모든 공식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다음 행보를 가늠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러한 ‘페드워칭(Fed Watching)’을 멈춰도 좋다고 진단한다.

◇ 언제 올리든 간에…확실한 것은 점진적 정상화

페드워칭은 통상 '다음 FOMC'의 정책 행보를 예상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페드워칭’의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키트 저키스 거시 전략가는 통화정책 위원들이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연준이 언제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되는지와 상관없이 긴축 속도는 매우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OMC는 3년 전 ‘긴축발작’ 때처럼 금리 인상을 통해 시장에 2차적인 충격을 주는 것은 피하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상승이 목격되지 않는 한 FOMC는 금리를 한번 올린 뒤 다시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뒤로 물러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준 고민의 무게중심은 '낮아진 균형금리'로 

BI는 현재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일이 진행되고 있으나 시장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낮아진 실질 균형금리'에 대해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향후 경기 둔화 때 연준이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늘리기 위해 물가목표치를 현행 2%에서 3%로 높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면 명목금리(실질금리+물가상승률)가 함께 높아져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폭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그는 동시에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오랜 기간 연준에서 나온 통화 정책 중 가장 혜안이 있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질 균형 금리가 예상보다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균형 금리는 저축과 투자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가상의 이자율을 의미한다. 연준의 정책금리가 균형금리보다 높으면 투자보다는 저축 유인이 커진다.

◇ "나무 보다는 숲에 주목해야"

BI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의 연준의 장기적인 시각이 변했음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러한 변화는 인지하지 못한 채 다음 금리 인상 시점에 관한 논의만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다가올 잭슨홀 연설에서도 옐런 의장은 큰 그림 그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BI는 옐런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으나 시장이 숲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금리의 변화는 매우 신경을 써야 하는 요인이 맞으나 현 사이클 상에서 기준금리가 얼마로 책정되는지 여부는 핵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고 설명하며 “부진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는 한 더 오랜 기간 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며 이제 새로운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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