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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 VS 안전'…10만 돌파' 따릉이, 헬멧 안써도 괜찮을까

헬멧, 의무사항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장비
유럽 등 자전거 인구 많을수록 규제 안하는 경향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6-08-20 07:00 송고
지난 5월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패션 따릉이 런칭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2016.5.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안전장비인 헬멧 착용 여부가 다시 관심이다.
 
헬멧이 자전거 승차자의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장비라는데 이견이 없지만 헬멧 대여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헬멧을 강제할 경우 공공자전거 이용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고민 때문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따릉이 이용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따릉이는 지난해 10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편리한 대여·반납 시스템에 저렴한 가격(하루 1000원, 1년 정기권 3만원)으로 화제가 됐다. 꾸준히 이용자가 늘어 운영 아홉달만에 공공자전거가 도심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안전은 이용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어 도입 초기부터 논란이 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피해자인 경우)는 2011년 9474건에서 지난해 11390건으로 5년새 20.2% 늘었다. 이로 인한 사망은 2011년 200건에서 170건으로 감소세지만 해마다 평균 188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자전거(피해자) 교통사고만 2385건, 사망자는 12명이다.
 
자전거 사망사고의 대부분은 두부 손상으로 알려져있다. 2013년 안전행정부의 연구결과를 보면 2009~2013년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의 헬멧 착용률은 8.9%에 불과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자전거는 차로 분류돼 도로의 마지막 차선을 달려야 한다. 서울시는 따릉이를 도입하면서 도심 일부지역 마지막 차선을 자전거 우선도로로 지정했다.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하는 운전문화가 아직 자리잡지 못해 라이더가 최소한의 안전장비 없이 도로를 달리는 것은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신촌역 인근에 배치된 '따릉이'. 2015.10.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시는 헬멧 대여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헬멧 대여 시스템은 비용·공간 등 문제로 구축이 불가능하다"며 "헬멧 착용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고 따릉이는 대중교통과 연계하거나 잠깐씩 타는 용도라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따릉이는 출퇴근 중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시민이 많다. 올해 6월 기준 평일 대여는 3581건으로, 출퇴근 시간대 이용비율이 31.3%, 평균 이용시간은 27분, 이동거리는 3.3㎞로 나타났다.

따릉이로 낼 수 있는 최대 시속은 20㎞ 정도라 큰 사고가 날 확률도 낮다고 보고 있다. 시에 지난 10개월간 접수된 따릉이 이용자의 부상 사고는 약 10건으로 가벼운 찰과상이 대부분이다. 
 
일단 친환경 교통수단인 공공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안전 문제를 다소 미뤄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생활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유럽도 헬멧 착용을 법적으로 규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전거를 덜 타는 미국·호주 등은 헬멧이 의무사항이다. 호주의 경우 공공자전거를 빌릴 때 헬멧도 대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신희철 한국교통원구원 박사는 "자전거에서 가장 큰 이슈가 안전이고, 안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게 헬멧"이라며 "사망사고 대부분이 머리를 다치는 것이라 헬멧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 박사는 "헬멧을 강제하면 안전은 좋아지지만 특히 공공자전거 이용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어 이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쉽지 않은 문제"라며 "유럽도 오랜 논의를 거쳐 라이더가 선택하도록 했고, 우리도 논의를 통해 정책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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