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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엉덩이 만진 성추행범 엎어치기해 붙잡은 고교생

(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2016-08-17 17:30 송고 | 2016-08-17 17:44 최종수정
17일 장하연 전주완산경찰서장(사진 왼쪽)이 여고생 성추행범을 붙잡은 김형낙군(18·정읍 배영고)에게 표창장과 상품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주완산서 제공)2016.8.17/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17일 장하연 전주완산경찰서장(사진 왼쪽)이 여고생 성추행범을 붙잡은 김형낙군(18·정읍 배영고)에게 표창장과 상품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주완산서 제공)2016.8.17/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저 사람이 제 엉덩이를 만졌어요, 도와 주세요."

15일 오후 6시24분께 전북 전주시 고사동 한 신발가게 앞을 지나가던 김형낙군(18·정읍 배영고)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한 여고생(18)의 비명소리를 듣게 됐다.
누군가 인파가 몰린 틈에 이 여고생의 엉덩이를 만진 것. 여고생의 비명소리에 놀란 남성(28)은 허둥지둥 인파를 뚫고 달아나기 시작했고, 김 군은 1초의 망설임 없이 달아나는 이 남성을 뒤쫓았다.

유도 유단자인 김 군은 곧바로 남성을 앞질러 붙잡아 엎어치기로 한순간에 제압했다.

곧바로 경찰이 출동했고, 김 군은 이 남성을 경찰에게 넘겼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7일 서장실에서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게 넘긴 공로로 김 군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김 군은 "휴일을 맞아 여자친구와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놀러왔다가 우연히 성추행을 당한 여고생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평소에 경찰관이 되는 꿈을 품고 검도, 유도 등을 연마해 왔던 덕에 위기의 순간 기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연 전주완산서장은 "학생의 용기있는 행동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사회에서 모범적인 행동으로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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