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서울역 일대에 대규모 '역사·문화거리' 조성된다

서울시, 서울역·회현 등 5개권역 재생 실행안 마련 계획
역사 콘텐츠 찾아 장소마케팅…"문화·예술 자원도 활용"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6-08-17 06:30 송고
공원으로 재조성되고 있는 서울역고가와 서울역 일대 모습..© News1 김명섭 기자
공원으로 재조성되고 있는 서울역고가와 서울역 일대 모습..©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역 일대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담긴 공간으로 변화한다. 서울시는 일대의 숨은 역사자원을 찾아 복원·재생해 서울역 고가공원을 중심으로 보행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역·남대문시장·서계동 등에 대규모 역사·문화거리가 조성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세부 실행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5개 권역의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 외에 △주변 역사문화 자원 현황 조사·분석 △보행네트워크 기본 방향 설정 △장소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진행한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서울역 일대 재생은 서울형 도시재생 프로젝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역사문화 자원의 발굴'이다. 서울역 주변은 한양도성의 정문인 남대문에 인접해있어 타 지역이나 국가와 교류가 이뤄지는 중심지였지만 역사적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조선시대와 개항 이후 일제강점기로 나눠 역사자산을 발굴할 계획이다. 조선시대는 △도성안과 남부 성저십리 지역의 동질성과 이질성 △만리재길과 칠패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업 활동 △성저십리 등 근교 농업 활동이 조사 대상이다.

개항 이후 일제강점기는 △철도교통과 경성역 △선혜청 창내장(현 남대문시장)의 성립과 변천 △봉래동 신발 제조업의 역사 △세브란스 병원·남대문로 △염천교 주변 거지소굴에 대해 들여다본다. 이 밖에 서울역 일대의 건축자산·도시구조 등도 살펴본다.

이렇게 발굴한 자원들은 도시재생을 위한 장소마케팅에 활용된다. 보행로로 다시 태어나는 서울역7017(서울역 고가도로)과 연결되는 보행로를 마련한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앵커시설을 발굴하고 조성하기 위한 계획도 세운다.

서울역 일대의 문화·예술자원도 활용한다. 서울역 서편에는 국립극단이 위치해있고 옛 역사(驛舍)인 문화역 서울 284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역 서측 중림동과 서계동 일대는 서울역 동측에 비해 기반시설에 대한 정비가 상대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낙후한 보행공간이 됐다"며 "다수의 도시재생 추진 지역들이 분포하고 있어 이들간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otepad@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