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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비정규직 미화원들 "욕설·폭언에 성추행까지"

"빼앗긴 권리 되찾기 위해 노조 결성·파업 돌입"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08-13 15:27 송고 | 2016-08-13 15:29 최종수정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강서지회 회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포공항 비정규직 파업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강서지회 회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포공항 비정규직 파업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김포공항 비정규직 미화원들이 경고파업을 시작하고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삭발식과 함께 파업을 선언했다.

13일 김포공항 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김포공항 미화원, 카트관리원 등 노조는 전날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정부지침 준수'를 위한 김포공항 비정규직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김포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30년 동안 개·돼지만도 못한 삶을 살았다"면서 "욕설과 폭언은 물론 성추행도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항공사 퇴직자 출신인 용역업체 관리자는 회식 후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 및 성희롱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30년 동안 김포공항에서 일한 미화원의 기본급은 시급으로 최저임금"이라면서 "주말도, 명절도 없이 오전 6시 출근, 오후 11시 퇴근을 오직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일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고 파업 돌입을 선언한다"면서 "한국공항공사는 정부의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준수하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같은 파업에 대해 공항공사 용역업체가 '파업 가담자 징계, 직장 폐쇄' 등의 내용이 담긴 협박성 편지를 노조원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혀 김포공항 미화원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측은 하청업체와 계약을 했기 때문에 직접 개입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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