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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수표 보여주며 교통카드 무료충전한 50대男 구속

249회에 걸쳐 총 675만원 가로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6-08-14 09:00 송고
/뉴스1 DB
편의점에서 100만원권 수표를 보여주며 교통카드를 무료로 충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모씨(50)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올해 4월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영등포 등 수도권 일대의 편의점을 돌며 돈을 내지 않고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방법으로 총 249회에 걸쳐 675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최씨는 여성 아르바이트가 있는 편의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직원에게 3만원의 충전을 부탁한 최씨는 편지봉투에 들어있는 100만원권 수표를 살짝 보여주며 "현금을 바로 갖다주겠다"고 안심시킨 뒤 교통카드를 들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편의점 직원들이 피해금이 소액이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신고를 꺼려 피해가 계속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56차례에 걸쳐 138만원의 충전금을 더 타내려고 했지만, 편의점 직원의 거부로 미수에 그치기도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최씨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일정한 수입이 없자 범행을 저질렀다. 가로챈 교통카드에 들어있는 돈은 다른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바꿔 경륜장 경주권 구입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여 여죄에 대해서 밝힐 예정이다"며 "교통카드 충전시 꼭 돈을 먼저 받고 충전해줘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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