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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행 플랫폼 어뮤즈트래블 “장애가 떠나지 못할 이유되지 않죠”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2016-08-12 14:13 송고
© News1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까운 곳으로 외출을 나가는데도 큰 용기가 필요한 장애인에게 ‘여행’이라는 단어는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장애인들이 직면하는 수많은 제약과 불편에 공감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장애가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라는 생각을 갖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장애인에게도 여행의 의미는 소중하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것이 때로는 생활의 새로운 활력이 되어주기도 하고 미래를 항해 나아갈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여행을 대하는 자세와 기대가 우리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행’이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인 권리라는 인식하에 장애인을 위한 여행 플랫폼을 선보인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애인 공유경제 관광 플랫폼 ‘어뮤즈트래블(amusetravel)’이다.

어뮤즈트래블 관계자는 “사실 장애인 관광하면 불편하고 어렵다고만 여겨질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편의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애가 있으면 당연히 불편할 수 있지만 옆에서 누가 도와주기만 하면 장애인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관광지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주형철)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챌린지1000 프로젝트' 7기 데모데이 우수기업 어뮤즈트래블이 실현하고 있는 장애인 여행은 쉽게 말하면 장애인용 에어비앤비를 만드는 것이다. 비장애인이 호스트가 되어 장애인에게 집을 빌려주고, 더 나아가 직접 가이드 역할도 하는 모델이다.
장애인 여행은 특히 여행 코스나 시간 분배 등의 계획을 장애인 입장에서 스스로 짜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현지 사정에 밝은 현지인 호스트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어뮤즈트래블은 일반인과 장애인을 잇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어뮤즈트래블은 장애인 여행을 함께할 호스트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스타일의 장애인 여행 실현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여행을 이끌어 줄 호스트의 역할을 중요하기 때문. 이와 함께 비장애인를 위한 항공, 호텔, 패키지 관련 서비스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어뮤즈트래블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익의 일부분을 사회적 약자에게 환원하는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공정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장애인 여행객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당연한 것을 함께 누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첫 번째 단추일 것이다. 함께 즐기는 여행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유쾌하게 허물어 버리는 이 즐거운 ‘여행 프로젝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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