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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대비 교내 경시대회, 강남·전북 격차 8.7배

67개 교내대회 개최하는 학교도…7곳은 운영계획 없어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6-08-11 17:54 송고
2016년 9개 지역 일반고 교내대회 운영 개수 분포(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News1
2016년 9개 지역 일반고 교내대회 운영 개수 분포(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News1
대입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해 교내대회 수상실적을 챙기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준비 환경에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벌어졌다. 교내대회 개최 건수가 가장 많은 서울 강남지역과 가장 적은 전북 임실군의 격차가 8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전국 9개 지역 91개 고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교내대회, 소논문(Research&Education·R&E) 등 비교과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알리미와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91개 학교의 평균 교내대회 운영 개수는 13.1개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는 13개 학교에서 평균 21.8개 대회를 개최해 전북 임실군(2.5개)보다 8.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교내대회를 운영하는 학교는 경기 안양시 A고등학교로 67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 안양, 화성, 광주 등에 있는 7개 고등학교는 교내대회 운영계획이 아예 없었다.

'소논문 작성법' 등 R&E 대비 과정을 교내에 개설한 학교는 3분의 1에 불과한 31곳으로 조사됐다. 67%(60곳)의 고교는 R&E 대비 과정을 운영하지 않아 고교 간 격차가 컸다.
사교육걱정은 "교내대회 운영 건수가 일반고 내에서도 격차가 상당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대회 수상실적을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로 반영하는 것은 기회의 형평성 차원에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는 교내대회와 소논문 외에도 학부모 개입과 사교육 유발요소가 큰 독서활동, 자율동아리활동 상황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반영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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