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기획 10년, 작화 7만 장"…'달빛궁궐', 웰메이드 애니 탄생기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6-08-11 09:25 송고
궁궐 판타지 어드벤처 '달빛궁궐'이 10년간의 기획, 치밀한 취재 과정과 정성 가득한 작업 끝에 완성된 웰메이드 작품으로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추석 극장가에서 개봉하는 영화 '달빛궁궐'은 600년 만에 깨어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열세살 소녀의 궁궐 판타지 어드벤처물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 추천작으로 선정된 '달빛궁궐'이 10년이라는 오랜 기획 기간에 걸친 정확한 고증과 치밀한 취재 과정을 통해 탄생한 탄탄한 시나리오는 물론 7만여 장에 달하는 연필 스케치 등 정성 가득한 작업 끝에 완성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달빛궁궐'이 내달 개봉한다. © News1star / 각 포스터 및 영화 '달빛궁궐' 스틸
'달빛궁궐'이 내달 개봉한다. © News1star / 각 포스터 및 영화 '달빛궁궐' 스틸

'달빛궁궐'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해외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김현주 감독의 작품. 김현주 감독의 단편은 모두 주인공 현주리의 성장을 다룬 연작 작품들로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시카고 국제 아동영화제, 뉴욕 국제 아동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 공식 초청 받아 해외에서 먼저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은 김현주 감독이 10년 전부터 기획한 영화 '달빛궁궐'은 스페셜 애니메이션과 출판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정확한 고증은 물론 오랜 노력과 치밀한 취재를 통해 완성됐다. 
'달빛궁궐'은 창덕궁에 대한 김현주 감독의 남다른 경험과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김현주 감독은 "10년 전쯤, 창덕궁을 방문했을 때 궁궐을 제대로 보면서 이곳에서 왕실가족들이 살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마지막까지 왕실가족이 살았던 창덕궁 낙선재에서 한 소녀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상을 했다"며 기획 과정을 밝혔다.

김현주 감독이 언급한 '창덕궁에서의 하룻밤' 콘셉트는 EBS에서 방영된 TV 시리즈 '하얀물개'의 스페셜 편인 '하얀물개와 신비한 달빛연못'으로 먼저 제작됐다. TV 시리즈 '하얀물개'는 주인공 현주리가 신비한 인형 하얀물개와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지난 2007년 EBS에서 방영돼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위원상,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스페셜 단편 '하얀물개와 신비한 달빛연못'에서 같은 주인공인 하얀물개와 현주리를 등장시켜 창덕궁에서의 흥미로운 모험판타지를 담아낸 김현주 감독은 이어서 현주리와 친구들의 궁궐 캠프 체험을 흥미롭게 담아낸 동화책 '궁궐에서 온 초대장'(2010년)을 출간, 초등학생들의 열띤 호응으로 '달빛궁궐'의 초석을 단단하게 다졌다.

애니메이션과 출판을 통해 계속된 창덕궁에 대한 감독의 관심은 영화화 작업이 시작되면서 정확한 고증과 치밀한 취재로 이어졌다. 제작진은 수년간의 실제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인정전, 영화당, 규장각, 낙선재 등 실제 창덕궁 내 공간을 영화 속 새로운 모험이 펼쳐지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완성, 3D로 창덕궁을 세밀하게 재현했으며 그 안에 담은 캐릭터를 정성을 다해 연필로 그리고 디지털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김현주 감독은 "연필로 스케치 후 스캔 작업 거쳐서 채색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업량은 6~7만 장 정도 될 것 같다"며 수작업 과정에 대해 밝혀 '달빛궁궐'이 제작진의 정성과 노력 끝에 탄생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임을 짐작케 했다.


aluem_chang@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