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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시리아 난민, 이스탄불서 터키 갱단에 살해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6-08-04 23:00 송고
터키 자료사진© AFP=뉴스1
터키 자료사진© AFP=뉴스1

동성애자 시리아 난민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잔인하게 살해됐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동성애인권단체 카오스게이(Kaos Gay)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지구에서 거주하던 시리아 난민 동성애자인 무하마드 위삼 산카리가 실종됐다.

그는 이틀 후 이스탄불 인근 숲 속에서 싸늘한 주검이 돼 발견됐으나 시체는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지인은 인근 갱단들이 그를 납치해 성폭행 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죽음이 일주일이 넘은 이제서야 공개된 것은 터키 진보 언론 몇 곳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이번 사건을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성애 인권단체에 따르면 산카리는 이 지역 갱단으로 부터 성폭행 위협에 자주 시달렸고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5개월 전에도 갱단에 성폭행 당했다.

특히 산카리가 거주한 파티흐 지역은 터키 이스탄불 시내에서도 보수적인 곳에 속해 끔찍한 범죄를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터키는 법적으로 동성애자의 권리를 인정하지만, 보수적인 무슬림 사회에서는 커밍아웃에 대한 불이익이 여전히 많다. 지난 6월 터키 정부는 게이 퍼레이드 연례 행사를 금지시키도 했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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