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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큐릭스, 혈액 암세포로 치료제 찾는 동반진단업 진출

암세포 떼어내는 생검 대신 혈액 소량으로 검사
2017년 국내 상용화·2018년 미국 시장 진출 계획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16-08-04 14:43 송고 | 2016-08-04 16:53 최종수정
젠큐릭스 연구개발 모습./© News1
젠큐릭스 연구개발 모습./© News1

분자 진단 전문업체인 젠큐릭스가 혈액 속 암세포를 통해 암 환자에게 적합한 표적 치료제를 찾아주는 동반진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젠큐릭스는 최근 지노바이오와 손잡고 혈액 속을 떠다니는 암세포 조각을 찾아내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암 재발을 예방하는 동반진단 키트 개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지노바이오는 환자 혈액에서 떠다니는 암 조각을 찾아내는 의료기기를 만들고 젠큐릭스는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동반진단은 암에 걸린 환자가 항암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찾는 과정이다.   

암 환자는 혈액 속에 암 조각이 떠다니면 다른 부위로 전이될 위험이 커진다. 이를 사전에 찾아내 재발 위험을 줄이고 치료제를 찾아주는 바이오 기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젠큐릭스는 그동안 암 환자의 전이 가능성을 파악하는 예후진단 사업에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 성공하면 동반진단 시장을 확실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삼을 수 있다.
전략적 제휴를 맺은 젠큐릭스와 지노바이오 경영진./© News1
전략적 제휴를 맺은 젠큐릭스와 지노바이오 경영진./© News1

지노바이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자기장을 이용해 세포를 분리하는 특허를 이전받아 혈액 속 암 조각을 발견하는 의료기기 지노시티시(GenoCTC)를 개발했고 이번 프로젝트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사용한다.

이 기기는 환자로부터 암 조직을 직접 떼어내 조직검사를 진행하는 생검 방식 대신 5~7㎖ 소량의 혈액을 뽑아내 암 조각을 찾아낸다.

이런 방식은 큰 통증을 유발하는 생검 방식보다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젠큐릭스는 지노시티시로 찾아낸 암 조각에서 디엔에이(DNA)를 추출해 시약을 혼합한 뒤 DDPCR(드랍렛 디지털 종합효소연쇄반응) 검사를 진행해 돌연변이를 파악한다. 

암세포의 돌연변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면 특정 항암제가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진단장비와 키트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임상을 진행해 이르면 2017년까지 국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고석범 지노바이오 대표는 "다른 제품보다 혈액 속에서 암 조각을 찾아내는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집중했다"며 "맞춤의료는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기존 조직 생검을 넘어 동반진단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201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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