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승연X플로우식, 음악으로 쌓은 힙합 브로맨스(인터뷰)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2016-08-02 15:08 송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 유니크의 멤버 승연과 래퍼 플로우식이 '레시피'(Recipe)라는 곡을 통해 힘을 합쳤다. Mnet '쇼미더머니5'에서 1대1 대결을 했던 두 사람은 방송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힙합 브로맨스를 형성하면서 콜라보레이션 작업까지 하게 됐다.

Q. '쇼미더머니5'에서 처음 알게 됐는데 어떻게 친해졌나?
(승연) 1대1 대결을 하면서 함께 이동하고 대기해서 얘기할 시간이 많았어요. 제가 먼저 떨어지고 나서 이 곡 트랙을 만들었는데 플로우식 형이 같이 해줬으면 해서 연락했더니 흔쾌히 해주겠다고 하셨죠.
(플로우식) 댓글을 봤는데 우리 둘의 하이톤, 로우톤이 어울리는 게 너무 좋다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승연이도 너무 잘 하니까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데모를 들었을 때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요. 승연이가 데모에도 랩을 녹음해서 보냈는데 너무 좋아서 무조건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래퍼 플러우식과 유니크 승연이 최근 콜라보레이션 싱글곡 '레시피'를 발표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래퍼 플러우식과 유니크 승연이 최근 콜라보레이션 싱글곡 '레시피'를 발표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Q. 11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있는데 친해지는 데는 전혀 영향이 없었나 보다
(승연) 방송에는 대결을 하는 식으로 나오긴 했는데 연습할 때는 공연을 준비하는 느낌으로 했거든요. 연락도 계속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플로우식) 내가 나이가 좀 있긴 하지만 힙합에서는 나이가 없어요!

Q. '레시피'라는 제목과 곡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승연) 우리 크루에서 만든 트랙이에요. 플로우식 형과 제 목소리가 재료가 돼서 둘이 섞일 때 특별한 레시피가 되고, 맛있는 음악을 드린다는 의미예요. 가사에도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Q. 플로우식은 이미 유명한 래퍼인데 지금은 작업까지 같이 한 친한 형이 됐다
(승연) 제가 연습생 때도 아지아틱스 노래를 좋아해서 평가를 받을 때 아지아틱스 노래를 한 적도 있거든요. 플로우식이 '쇼미더머니'에 나온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1대1 때 형을 지목했는데, 그때 당시 생각은 프로듀서님께 멋있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거였어요. 배틀보다는 멋있는 공연을 해서 선택을 어떻게 할지 헷갈리게 하고 싶었어요.
(플로우식) 저는 '쇼미더머니'에서 승연이를 처음 보는 거라서 조금 헷갈렸어요. 그런데 랩을 들어보니 멋있게 랩을 하는 동생이더라고요. 저도 솔직히 그때는 '내가 떨어질 수도 있겠는데?' 싶어서 겁이 났어요. 그 당시에 제가 한국어 가사를 바로 이해하는 게 힘들었는데, 승연이가 너무 잘 하는 거예요. 그래서 1대1 대결 때 원래 연습한 것보다 두 배 더 세게 했죠.
(승연) 연습할 때는 괜찮겠다 싶었는데 실전에서 형이 너무 세게 들어오길래 집에 가야겠다 생각했었죠 하하.


플로우식과 승연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함께 작업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플로우식과 승연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함께 작업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Q. '쇼미더머니5'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승연은 원래 시즌4에 도전하려고 했었다는데
(승연) 시즌4 때 2차 현장 예선에 가려고 했었는데 그때가 유니크 'EOEO' 앨범을 준비하면서 컴백이 앞당겨졌을 시기예요. 그래서 못 하게 됐죠. 활동이 끝나고 다른 멤버들은 중국에서 개인 활동을 했고, 저는 음악 작업을 계속 하다가 시즌5가 한다는 걸 보고 지원했어요.
(플로우식) 모르겠어요. 우리 부모님 나라에서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실 '쇼미더머니'에는 심사위원으로 나가고 싶었어요. 해외 미팅 때도 심사위원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은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한국에서 힙합하는 모습을 못 보여줬잖아요. 이번에는 자존심을 내리고 참가자로 나가서 심사위원처럼 랩을 하자 생각한 거죠.

Q. 플로우식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처럼 누군가에게 평가 받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살짝 불편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플로우식) 어떤 자리에서든지 실력이 제일 중요하니까 상관 없었어요. 제가 참가자로 나가서 다른 사람들이 '심사위원보다 잘 하는 것 같은데?'라고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았죠. 자리는 밑이지만 실력이 높은 곳이라면 그게 더 좋아요. 출연 이후 임팩트가 많은 것 같아서 너무 고맙죠.

Q.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압박감이 있었을 것 같다
(승연) 가사를 쓰는 것도 힘들었고 거의 일주일에 5~6일 텀으로 방송을 하는데 그 시간동안 콘셉트에 맞게 가사도 써야 해요. 사이퍼 미션을 받게 되면 비트도 2~3일 전 받고요. 그런 압박이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배운 것도 많아요.
(플로우식) 빡세게 준비해야 해서 힘들었지만 래퍼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래퍼는 가사를 매일 써야하고 준비가 돼 있어야 해요. 힙합은 그래서 어려운 장르예요. 한국에도 준비가 다 돼 있는 래퍼가 많다는 걸 알아서 좋았어요.
플로우식과 승연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쇼미더머니5' 출연에 관해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플로우식과 승연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쇼미더머니5' 출연에 관해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Q. '쇼미더머니5' 출연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승연) 한국에서는 전에 비해 좀 더 많아진 인지도? 그리고 저의 온전한 생각과 보여주지 않은 것들을 보여준 점. 또 이번 솔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요.
(플로우식) 우리 부모님의 나라에서 활동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워요.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제대로 하고 싶어요.

Q. 래퍼로서 서로에 대해 말해보자면
(승연) 제가 말하지 않아도 플로우식은 대단한 형이고 멋있는 형인 걸 다들 알 거예요. 저만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면 옆집 형 같다는 거?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멋있지만 사석에 있을 때는 순수하고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형이에요. 많이 웃기도 하고요.
(플로우식) 승연은 진짜 좋은 사람이에요. 성격도 너무 좋고 착해요. 저와 과거도 비슷하고. 승연이가 축구를 오래 했는데 저도 축구를 했어요. 축구를 하다가 음악에 빠진 것도 똑같죠. 그리고 승연이도 음악에 욕심이 많아요. 아직 스물한살인데 실력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Q. 승연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하니까 차세대 아이돌 프로듀서로 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승연)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제가 실력이 조금 더 늘어나서 유니크의 음악도 직접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니크 멤버 승연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음악적인 욕심에 대해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유니크 멤버 승연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음악적인 욕심에 대해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플로우식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플로우식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Q. 유니크가 중국에서 인기가 엄청 많은 것으로 아는데 상대적으로 한국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승연) 본의 아니게 그렇더라고요. 우리 멤버들은 중국에서 프로그램 MC도 하고 드라마, 영화, 광고도 많이 찍는데 그에 비해 저는 인지도가 떨어져요. 그래도 어찌 됐든 인터넷이 잘 돼 있기 때문에 저는 월드 와이드라고 생각해요. 제가 음악으로 열심히 하면 멤버들과 똑같은 위치에 가있지 않을까요.

Q. 플로우식은 방송 이후 소속사 컨택도 많이 들어올 것 같다
(플로우식) 많이 만나는 중이지만 빨리 선택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맞는 쪽과 해야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레시피'라는 곡을 통해 두 사람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승연) 그냥 이 곡을 완성하고 싶었고, 하면서 즐거웠어요. 곡이 잘 나왔고, 그걸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들어줬으면 좋겠고요.
(플로우식) K 힙합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기가 있어요. 이 노래도 듣고 다른 노래도 들으면서 K 힙합이 월드 와이드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나아가는 게 목표예요.


ppbn@news1.kr

오늘의 인터뷰